(영상)은행 특판 예적금 금리 뻥튀기
실제 지급이자, 은행측이 제시한 최고금리의 78% 수준
입력 : 2021-11-24 12:00:00 수정 : 2021-11-24 17:17:46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최근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최고금리를 강조하는 우대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실제로 혜택을 보는 금융소비자들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금융사들의 지나친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우대금리 효과를 오인한 채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우대금리 금융상품과 관련해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주요 은행의 특판 예적금 판매 현황을 확인한 결과 최고금리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등 소비자 보호상 취약점이 드러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예적금 특판 상품의 우대금리 적용과 관련해 소비자 불만은 지속되고 있다. 금감원에 접수된 주요 민원 내용을 보면 △복잡한 우대금리 달성 조건 △상품 설명 부족으로 우대금리 착오 △낮은 우대금리 수준 △가입한도 제한 등으로 인한 실질혜택 미미 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은행들은 특판 상품 판매시 핵심설명서에 최고금리를 기재해 높은 금리를 홍보했지만 만기 도래 고객에게 실제 지급된 금리는 최고금리의 78% 수준에 그쳤다. 이는 제휴상품 이용 실적 달성과 연금 이체 실적 등 복잡하고 달성이 어려운 우대금리 조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제휴상품의 경우에도 요건을 충족해 우대금리를 적용 받는 고객은 7.7%에 불과했다. 이는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거나 불입 한도 및 가입 기간 제약으로 실익이 적다고 판단한 고객들이 스스로 요건 충족을 포기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중도해지 비율도 높았다. 특판 상품은 비교적 높은 금리가 지급되지만 중도해지 계좌 비율은 21.5%에 달했다. 중도해지 계좌는 우대금리가 적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패널티 금리가 적용돼 평균 0.86% 금리를 지급했는데, 이는 만기 금리의 19.1%에 불과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특판 상품 가입시 약관과 상품 설명서를 통해 우대금리 지급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대금리 지급 조건 충족 가능성과 납입 금액, 예치 기간 등을 반영한 실질 혜택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휴상품은 필요성을 먼저 확인하고 다른 경로로 제휴상품을 이용했을 때 혜택과 비교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한 은행 창구의 상담 모습. 사진/뉴시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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