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경찰의 울산시청 압색, 지지율 급락 요인”
‘울산 선거의혹’ 공판 출석 김기현 “황운하, 당시 미션 받고 뒷조사 소문”
입력 : 2021-11-15 20:48:36 수정 : 2021-11-15 20:48:36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 재판의 고발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전 울산시장)가 2018년 4월 이후 자신의 지지율이 급락했던 원인으로 당시 선거 국면에 이뤄진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을 지목했다.

2018년 3월 울산시청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은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김 대표는 1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재판장 장용범) 심리로 열린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경제부시장,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울산경찰청장) 등 15명에 대한 공판 증인으로 나와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 이후) 민심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 이전(경찰의 압색 이전)에 시민들의 호의적인 반응이 있었고, 탄핵을 거쳐 여러 상황이 안 좋았지만 적어도 울산시장은 김기현이 당선될 것이라는 판단과 당선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8년 3월 16일 울산시청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울산경찰발 측근비리가 계속 보도되며 지지율이 계속 빠졌다는 부연이다.
 
검찰이 “선거 국면 시기에 경찰청이 울산시청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이런 상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증인의 평판에 어떤 영향을 미쳤냐”고 묻자 김 대표는 “당연히 부정적이고, 제가 그 부정부패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평판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정후보가 이런 논란에 휩싸이면 부정부패 몸통이라고 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며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대선후보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이 수사를 주도했던 황운하 울산경찰청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황운하 당시 청장이 울산에 부임한 2017년 7~8월 어떤 미션을 받고 울산에 왔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경찰관이 사람들을 만나 탐문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등 김기현에 대해 뒷조사하고 다닌다는 얘기가 들려서 그런 짐작을 할 수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가을 무렵이 되니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공약으로 추진하던 산재모 병원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서는 “정권이 바뀌면서 업무협조가 어려웠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산재모병원은 산업재해 치료를 중점으로 하는 공공병원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울산시장 시절 김 대표의 주요 공약이자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가 선거 직전인 2018년 5월 말 산재모병원 예타 탈락 사실을 발표해 송 시장이 선거에 유리하도록 작용하게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중앙, 지방자치단체 정보를 빼냈고 송 시장이 이를 받아 울산 공공병원 설립 공약을 만들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송 시장 등 14차 공판은 다음달 6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은 송 시장 등 변호인의 반대신문이 진행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하명 수사 의혹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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