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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해 신임 감사원장 취임…"직무 독립성·정치 중립성 확보할 것"
감사원, 15일 제25대 최재해 감사원장 취임식
회계검사, 직무감찰 핵심에 집중…일관된 기준에 따라 운영
최 원장 "신뢰받는 감사원 만들어가기 위해 소명 다 할 것"
2021-11-15 11:17:08 2021-11-15 11:17:08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최재해 신임 감사원장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국민의 시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감사원'을 향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신뢰받을 수 있는 감사 결과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감사원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감사원 대회의실에서 제25대 최재해 감사원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국가 최고 감사 기구인 감사원의 책임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다시 일하게 된 데에 무한한 영광을 느끼며, 엄중한 시기에 감사원을 이끌게 되었다는 것에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코로나19의 유행, 저출산·고령화의 심화 등 사회·경제 구조를 바꿀 커다란 변화들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적극적 역할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또 공직사회의 효율적 작동과 적극적 임무수행을 지원하고자 향후 감사원의 운영 기조로 '기본에 충실하면서 국민의 시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감사원'을 제시했다.
 
최 감사원장은 이 같은 운영 기조 아래 감사원이 앞으로 우선적으로 역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기본 임무'인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을 핵심에 집중하고 일관된 기준에 따라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정 주요 분야와 민생을 위한 감사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공공부문의 기강 확립을 위한 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뢰받을 수 있는 감사 결과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감사수요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감사원 감사가 국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도 충분히 고민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지난 20여년 간 발전시켜 온 국민제안 감사에 있어서는 그 접근성과 편의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운영함으로써 국민들의 권익 구제에 더 크게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미래 리스크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감사'에도 역량을 집중해 우리 사회에 잠재된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포착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미래 위험요인에 대한 정부의 준비상황을 진단하고 여러 대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을 제언하는 등, 다음 세대를 위한 감사운영 방향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최 원장은 공직사회가 감사원의 적극행정 지원 노력 의지를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공직사회의 의견을 경청하고 역지사지 자세를 견지하는 등 공직 사회가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이 밖에 감사원에 요구되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해 내기 위해 감사 결과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절차적 정당성 확보'임을 강조하며, 상대방의 방어권이 철저히 보호될 수 있도록 감사 운영 전 과정에서 각종 소명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고 새롭게 도입한 변호인 조력 제도 등도 신속히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상대방과 깊이 소통하고 억울하게 처벌받는 사례를 근절하는 한편, 대상기관의 감사 수용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갈수록 전문화되는 행정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감사 기법을 개발하고 종합적인 분석 능력을 함양해 나가는 등 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필요가 있음을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끝으로 최재해 감사원장은 직원들에게 감사사항 하나하나가 후배 감사인들의 귀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누구보다 바르고 청렴해야 할 감사원 일원으로서의 공직윤리를 갖추고,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 편에서 더 나은 감사원, 신뢰받는 감사원을 만들어가기 위한 소명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감사원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감사원 대회의실에서 제25대 최재해 감사원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사진은 최재해 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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