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홍준표 '경제부총리' 러브콜에 유승민 "법무장관 어떠냐"
모병제·입시·부동산·공매도 폐지 놓고 설전
2021-10-29 20:07:34 2021-10-29 22:54:02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홍준표·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9일 모병제, 입시, 부동산, 공매도 폐지 등의 공약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열린 일대일 맞수토론에서 모병제 공약을 내건 홍 후보를 향해 "저소득·저학력층 집 자제만 군대에 가게 된다. 그게 정의로운가"라고 지적했다.

"모병제 공정하지 않아" vs "사는집 자제도 군대 간다. 나는 군대 체질 아냐"
 
홍 의원은 "지금의 군대 자체는 복무기간도 짧고, 관심사병만 신경 쓰는 등 병력 증강이 되지 않고 있다"며 "군대 갈 아이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강군을 육성하고 군인다운 군인을 기르려면 군에 지원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강군을 만들어야 한다"고 맞섰다.
 
유 후보는 "저는 병장 출신이고 방위병으로 복무한 홍 후보를 높게 평가한다"면서 "홍 후보가 군대 체질인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본인은 군대 체질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나는 아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유 후보는 "저도 군 체질이 아니지만 군대에서 안 괴로운 사람이 누가 있냐"면서 "그 괴로운 일을 왜 가난한 사람만 해야 하는가"라고 재차 따졌다. 이에 홍 후보는 "사는 집 자제도 군대에 간다. 공군이나 육군을 가면 편한데 해병대는 경쟁률이 10대1이나 된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미국이 모병제를 해서 이라크, 아프간 전쟁에서 병역 모집이 안 돼 죄수를 사면하는 조건으로 군대에 보내고, 고등학교 졸업한 사람도 보내고, 흑인 아니면 히스패닉이 대다수 군인"이라면서 "우리도 그렇게 되지 말란 법 없다"고 했다. 이에 홍 후보는 "그런 이분법이면 어느 정책도 하기 힘들다"고 맞받았다.
 
홍준표,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경선 일대일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정시 100%면 학교 왜 다니냐" vs "옛날 입시가 가장 공정"
 
두 사람은 홍 후보의 '정시 100%' 입시 공약을 놓고도 거세게 맞붙었다. 유 후보는 "정시 100%에 수능 100%라면 고등학교를 왜 다니겠느냐"며 "학교에 가지 않고 검정고시를 치고 학원을 열심히 다니면 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홍 후보는 "극단적인 질문"이라고 맞받아친 뒤 "옛날 우리 때는 (정시 100% 같은)그런 적이 있었고, 가장 공정했다"고 했다. 
 
유 후보가 "정시 100%를 하면 학부모에게는 수능이 가장 큰 부담이다. 강남 8학군에 엄청 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가 "EBS 반영 비율을 70%로 두겠다"고 하자, 유  후보는 "학원에서 나머지 30%의 변별력이 생길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에 홍 후보는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다시 살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의 토론에서도 대통령이 되고 난 뒤 검토하겠다고 할 것인가"라면서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경선 일대일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경제부총리하면 안되겠나" vs "법무장관 하시면"
 
홍 후보의 부동산 공약인 '쿼터아파트'(토지임대부 아파트)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유 후보가 "주변 시세 분양가가 6억원인데 토지임대부 아파트가 2억원이고, 시간이 지나면 시세가 비슷해져 로또처럼 된다"고 지적하자, 홍 후보는 "10년이 지나면 소유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공매도 폐지'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홍 후보가 퍼펙트 스톰(급격한 경기 하락)을 걱정하지 않았느냐"며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지면 금융시장이 불안해진다. 그때 공매도를 부활시키자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상황에 따라 재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의 공매도 제도는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다. 폐지하고 그런 상황이 오면 재검토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가) 4년 전 대선 출마 때와 달리, 이번 공약은 좋게 말하면 화끈하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보수적이고 극우적인 포퓰리즘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4년 전에 공약을 발표할 때는 대선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을 때"라며 "당에서도 공약을 마련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4%에 불과한데 (대선에) 나가라고 하니, 불가피하게 나갔지만 당도 저도 준비가 안 돼 있었다"며 "그러나 지난 4년을 거치며 공약을 많이 손질했다"고 했다.
 
홍 후보는 경제 정책을 자세히 설명하는 유 후보에게 대뜸 "경제부총리하면 안되겠냐"고 물었고, 유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홍 후보를 법무부 장관으로 할까 싶은데 어떤가”라고 응수했다. 홍 의원은 "저는 시켜주면 좋다"고 답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경선 일대일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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