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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보이스피싱 김미영 팀장', 잡고 보니 전직 경찰관
1세대 보이스피싱 총책, 필리핀서 검거
2021-10-06 20:46:34 2021-10-07 17:56:0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김미영 팀장으로 사칭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진 1세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 검거됐다.
 
경찰청은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지난 4일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 박모씨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사이버수사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전직 경찰관으로 확인됐다. 
 
박씨와 그 일당은 지난 2011년 1월14일부터 보이스피싱 대출사기로 잘 알려진 '김미영 팀장'을 사칭한 뒤 피해자들에게 '신용불량자 대출가능'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당시 천안동남경찰서는 해당 조직원 28명을 잡아 구속했다. 하지만 박씨를 비롯한 간부급 인사는 해외로 도피해 추적에 나선 바 있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를 중심으로 서울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팀에서는 소재 첩보를 수집하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에서는 첩보 사실을 확인한 뒤 계속 추적했다.
 
이에 올 2월부터 조직에서 정산과 통장확보 등 핵심요직을 맡았던 조직원 4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후 조직원 2명은 자수했다.
 
대포통장 확보책인 A씨를 붙잡은 경찰은 박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뒤 2주간 잠복 끝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검거했다.
 
경찰청은 '김미영 팀장'이라고 속여 수백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진 1세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박모씨를 지난 4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필리핀에서 검거된 박씨의 모습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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