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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부패 기득권 전면전에 개혁 선봉장"
부울경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새로운 개혁 주도세력 구축 강조
2021-10-02 19:27:02 2021-10-03 07:20:12
[부산=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부패 기득권 동맹과의 전면전에 승리의 개혁 선봉장으로 세워달라"고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2일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울경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번 대선은 촛불혁명을 완수하느냐, 다시 퇴각하느냐의 일대 결전"이라며 "정권을 연장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해방 이래 76년 동안 단 한 번도 청산하지 못한 식민잔재와 군사독재, 이명박근혜 정권 10년, 낡고 부패한 권력과 한 몸이 돼 돈줄이 됐다"라면서 "법 기술을 구사하며 막대한 사익을 추구해 온 재벌과 법비들, 거짓과 선동으로 연명해 온 수구정당과 수구언론 이들이 하나로 뒤엉킨 부패 기득권 카르텔의 실체가 대장동 비리로 대선 한복판에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추 후보는 "사태가 간단치 않다"면서 "진실은 명확한데도, 밝히고 처벌하는 과정이 너무도 나약하고 답답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안의 얄팍한 정치적 계산도 '한 팀 정신'을 위협하기 시작해 그야말로 위기이자 비상"이라고 덧붙였다.
 
추 후보는 "지난해 1월1일 장관 임명 전날, 검찰 출신 곽상도는 저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검찰에 고발했다"라며 "1월2일 검찰은 국회선진화법 위반 사건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검찰 출신 김도읍은 빼주고, 여당 의원을 끼워 넣는 황당한 기소를 했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1월3일 장관 임기가 시작된 날 김도읍은 제 아들의 병역 건을 검찰에 고발했다"라며 "8개월을 묵혀두었다가, 9월 검찰개혁법안 처리에 맞춰 수구 언론과 대대적인 이슈몰이와 정치공세를 펼쳐 저를 무참히 공격하는 데 써먹었다"고 비판했다.
 
추 후보는 "돌아보면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은 저의 임기가 시작도 되기 전부터 고발과 수사를 주거니 받거니 했던 것"이라며 "저는 혐의와 상관없이 대대적인 언론보도와 여론몰이로 피투성이가 됐다"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그러나 그들의 거짓 선동과 가짜뉴스도 저의 진실과 용기를 이기지 못했다"라며 "10월 윤석열과 그 일가의 비리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고, 감찰을 개시하자 그들은 '추윤 갈등'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저를 고립시키며 주저앉히려 했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그러나 물러서지 않았다"라며 "여기서 내가 포기한다면 앞으로 누구도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저를 일으켜 세웠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능멸하고, 촛불 대통령의 권능을 모욕한 윤석열을 마침내 징계의 심판대 위에 세웠다"고 덧붙였다.
 
추 후보는 "제게 보내주시는 한 표가 바로 서초동을 가득 메웠던 분노의 민심"이라며 "결선 무대에 저 추미애를 세워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것은 바로 권력 찬탈을 꿈꿔왔던 정치검찰과 부패 기득권 세력에게 보내는 가장 확실한 경고이자 강력한 응징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정치권은 대장동 특검과 정부합동수사본부를 주장하고 있다"라며 "이런 주장들의 의도는 시간 끌기, 물 타기, 의혹 부풀리기 등 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혁 저항 세력을 제압할 권한과 힘이 있었지만 그들의 수법에 놀아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사람은 민주당 후보로 자격이 없다"라고 직격했다.
 
추 후보는 "이제 강력한 촛불 개혁을 완수하고 진정으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갈 '완전히 새로운 개혁 주도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라며 "우리 안의 낡은 정치세력도 결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이름을 팔고, 호가호위하던 세력들이 또다시 민주개혁 정부의 이름을 더럽히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추 후보는 2일 부산 BPEX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부울경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번 대선은 촛불혁명을 완수하느냐, 다시 퇴각하느냐의 일대 결전"이라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화면
 
부산=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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