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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노동자와 대화하는 대통령 되겠다"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청년 '좋은 일자리' 위한 노동존중사회 강조
2021-10-02 19:26:25 2021-10-02 19:26:25
[부산=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을 철통방어하는 53사단 병장 출신으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우리 사회 모든 일자리가 안정적이고 행복한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 박용진이 변화시켜 가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 2일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 순회경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비후보의 손바닥 '왕 자'를 언급하며 "영화배우처럼 멋진 몸매를 가지고 싶은 청소년 시절 배에 왕자를 그려 넣는 경우는 봤지만 자기 손바닥에 왕 자 그려넣는 경우는 난생 처음"이라며 직격했다. 
 
박 후보는 "그러나 그보다 도 웃긴 건 우리는 지금 대통령이라는 나라의 최고 책임 공무원을 뽑는 중이지 왕을 뽑는 게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을 왕인 줄 아는 사람이 1위를 하고 있는 야당의 처지도 좀 안됐는데 지금 대한민국은 왕도 아니고 영도자적 리더십도 아니고 소통과 통합의 리더쉽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부울경에는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어 온 산업단지들이 있고, 그곳에서는 우리 청년들이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화려함에 비해 청년들의 일자리 처우는 그리 좋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전태일재단을 통해 패션스타일리스트 보조 일을 하는 노동자들을 후원한 적이 있다"라며 "`패션 어시` 이들 대부분은 20대 초중반의 청년들로 패션어시의 93%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33%가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70%는 욕설과 폭언 등 정신적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등 이 청년들은 자신을 스스로 `유령노예`라고 부른다"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패션돌진들만 부당한 노동 현장에 노출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청년들이 진출하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에서 구의역 김군, 제주도에서 실습하다 사망한 이민호,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김용균, 평택항에서 사망한 이선호, 서울 구로구에서, 인천 연구수에서 떨어져 사망한 청년들"이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청년이 가는 일터 모두가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저임금, 작업장의 안전, 사회적 임금, 안정적 복지, 자녀교육과 노후 자산 마련 등 사회적, 제도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라며 "정치권뿐 아니라 산업계, 노동계가 함께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고 싶다"라며 "내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그 분야에서 존중받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사회, 합당한 임금을 받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안정감을 받는 사회, 설령 위험한 일을 하더라도 생명 안전을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 일하는 사람이 당당하고 일하는 사람이 희망을 품는 사회, 그런 사회가 노동 존중 사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후보는 "노동자와 대화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정치적으로 가장 왼쪽 출신의 정치인이지만 경영계와 노동계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에서 규정하는 재해 방지 조치 의무를 경영 책임이사에 노동조합이나 근로자 대표 혹은 그들이 지명하는 사람이 가는 것이 어떠냐"라면서 "경영계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부담을 피하지만 노동자 경영 참여라는 경제민주화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또 노동계는 노동이사제를 얻겠지만 산재 발생의 법적 책임에 관해 부담을 져야 한다"라며 "'산재 추방-노동이사 패키지딜'이 합의된다면 산업재해의 추방과 경영혁신, 경제민주화와 노사관계 안정 등 1석 4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박용진은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해왔다"라며 "이건희 회장과 각종 차명계좌를 갖고 있던 돈 있고, 힘 있고, 빽있는 사람들이 1200억원 가까운 세금을 내게 했고, 누구도 손대지 못했던 유치원 개혁이 법적으로 완수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매도 시스템이 달라졌고, 현대자동차는 리콜과 무상 수리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에서 또라이 국회의원 소리 들어가면서 많은 변화를 만들었다"라며 "국민의 안전하고 정의로운 삶을 위해 만들어 낸 변화로 이제 박용진이 이런 개별 전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의와 번영을 위해 더 큰 싸움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 2일 부산 BPEX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 순회경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비후보의 손바닥 '왕 자'를 언급하며 "영화배우처럼 멋진 몸매를 가지고 싶은 청소년 시절 배에 왕자를 그려 넣는 경우는 봤지만 자기 손바닥에 왕 자 그려넣는 경우는 난생 처음"이라며 직격했다.  사진/델리민주 화면
 
부산=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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