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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5.6조원 경제 효과"…넷플릭스, 국감 앞두고 한국 기여도 발표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서 '콘텐츠 사회경제적 영향력 분석 보고서' 공개
5.6조원 경제 효과·1.6만명 일자리 창출…콘텐츠 분야서만 2.7조원
2021-09-29 15:45:22 2021-09-29 15:45:22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 2016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5조6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면서 고용 창출과 K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는 자평이다. 이번 발표는 플랫폼 규제에 집중하는 올해 국감을 앞두고 지금까지 진행해온 상생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부사장.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는 29일 한국 창작 생태계와 동반 성장 성과를 공개하는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를 열고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가 분석한 '넷플릭스 콘텐츠의 사회경제적 영향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제작·서비스로 약 5조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1만6000여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가 지난 5년간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약 7700억원을 투자한 결과다. 넷플릭스는 올 한해에 약 55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가장 큰 경제 효과를 창출한 분야는 콘텐츠 제작 분야였다. 촬영·편집·더빙·특수효과 등 국제 콘텐츠 제작 및 배급업 분야에서 절반에 가까운 약 2조7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만들어졌다.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 사진/넷플릭스
 
이날 파트너 데이에 참가한 넷플릭스 협력사들은 넷플릭스 콘텐츠 수급으로 관련 시장이 커졌다고 말했다. 특수시각효과(VFX) 스튜디오 '웨스트월드'의 손승현 대표는 "웨스트월드 인력은 지난 2018년 설립 당시 10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170명까지 크게 늘었다"며 "지난 10년간 웨스트월드를 비롯한 국내 VFX 업체의 평균 매출액도 약 4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성규 넷플릭스 피지컬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 사진/넷플릭스
 
보고서는 넷플릭스가 소개한 한국 작품이 한국 문화 확산에 기여해 연관 산업의 매출과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후방 효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푸드·뷰티·패션·관광 등 이종 산업 분야에서도 2조7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는 "한국을 찾는 관광객 추이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이었다면 약 8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이종 산업 분야에서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넷플릭스가 커다란 사회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은 콘텐츠 산업이 높은 부가가치창출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화·애니메이션·방송 등 콘텐츠 제작 투자 유관산업의 생산유발계수는 약 2.0로, 반도체 제조업(1.5)보다 컸다. 고용유발계수 측면에서도 영화·애니메이션·방송 등 넷플릭스 유관 산업은 약 9.9로 반도체 제조업(1.6) 및 TV 제조업(4.6)보다 높았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부사장(VP)은 "스위트홈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원작 웹툰을 찾아보거나, 킹덤을 보고 '갓'에 주목한 해외 시청자들이 늘어난 것처럼 콘텐츠 제작은 연관 산업에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자료/넷플릭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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