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신중한 긴축'…한국 정부 '조기 테이퍼링 경계'
미 파월 "테이퍼링 구체적 논의 중"…첫 공식 언급
테이퍼링 시기 경제지표에 달려…사전에 충분히 예고
"인플레·고용 등 경제지표 경계…가계부채 관리 철저"
입력 : 2021-07-29 09:54:38 수정 : 2021-07-29 14:45:56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준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 변동폭 확대와 인플레이션 중장기화로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계부채 등 리스크를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이번 미 FOMC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조기 테이퍼링에 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미국 등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밤에 FOMC에서는 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테이퍼링 관련 성명서상 특별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제로수준(0~0.25%)으로 유지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월 1200억 달러 이상으로 동결했다.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그간 경제가 연준의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새롭게 추가됐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산매입 변경의 시점, 속도와 구성 등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테이퍼링 시기는 향후 경제지표 전개에 달려있으며 사전에 충분한 가이던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높고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중기적으로는 장기 목표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신중한 긴축’ 행보를 시사한 상태다. 테이퍼링을 위한 최우선 조건인 완전 고용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억원 차관은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준비하면서도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등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음에 따라, 간밤 국제금융시장에서 주가와 금리가 대체로 보합 흐름 보이는 등 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과 미중 갈등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테이퍼링 관련 논의가 지속되면서 조기 테이퍼링에 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미국 등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계속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정부는 델타 바이러스 확산 동향과국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 잭슨홀 미팅(8월 27일)과 같은 주요 통화당국의 움직임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위기 대응과정에서 누적된 금융불균형이 우리 경제의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차관은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각 금융기관이 제출한 가계대출 운영계획의 준수 여부 등을 강도 높게 점검하고 필요시 단호한 시정조치들을 취하겠다"며 "'가계부문 경기대응 완충자본'을 4분기 중 차질 없이 도입하는 등 7월 1일부터 시행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시장에서 안착되도록 면밀히 점검해 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은행과 비은행간 규제차익으로 인한 시장 왜곡이 없도록 시장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4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도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만큼 방역상황과 무관한 사업은 사전 절차 가속화를 통해 최대한 조기에 집행하며, 방역 뒷받침과 취약계층 지원, 민생경제의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측도 "향후 주요국 경제의 개선 속도 및 코로나19 전개 상황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 방안을 상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이번 미 FOMC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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