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일시적, 선제적 금리 인상 안 해"
"가격 상승, 경제 재개방 영향을 받는 영역"…"인플레이션, 목표치 향해 내려갈 것"
입력 : 2021-06-23 10:17:13 수정 : 2021-06-23 10:17:13
[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면서도 물가 우려에 따른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없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코로나19 위기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헤드라인 물가(소비자 물가) 너머와 가격이 정말로 상승하고 있는 카테고리를 보면 경제 재개방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일정 기간에 걸쳐 우리가 겪어야 할 일이다"라며 "그러고 나서 끝난다"고 덧붙였다. 
 
최근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로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빨리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다. 이에 그간 시행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경기과열이 발생해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3.4%로 상향 조정됐다.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올라 2008년 5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경제활동을 하지 못했던 미국인들이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 대부분이 자동차, 항공권, 숙박비 등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이런 추세는 약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향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평균물가목표제(AIT)를 채택한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미달한 기간을 고려해 앞으로 상당 기간 목표치를 웃돌아도 용인하기로 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이 두렵다는 이유로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우리는 실제 인플레이션이나 다른 불균형의 증거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물가가 10% 넘게 치솟았던 1970, 80년대의 하이퍼인플레이션(통제를 벗어난 초인플레이션)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냐고 압박했다. 파월 의장은 이 같은 시나리오는 "매우,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건 우리 중 누구도 살아보지 못한 이 독특한 역사적 사건(코로나19)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특정 범주에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상황은 노동, 상품, 서비스 수요가 매우 강한 가운데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야기됐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물가 안정이 무엇인지 정의했으며, 2% 안팎의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모든 것들로 볼 때 나는 우리가 1970년대에 봤던 일과 같은 일이 발생하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코로나19 경기 충격에 대응해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최소 1200억달러(약 137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왔다.
 
한편 연준이 경기과열 우려로 조기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금리인상 전망 시기는 예상보다 빠른 2023년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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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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