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외선, 백내장 노화 촉진해 악화시킨다
백내장 환자라면 선글라스 선택도 신중하게
입력 : 2021-07-28 06:00:00 수정 : 2021-07-28 06:00:00
사진/김안과병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낮 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돌며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자외선이 강해지는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은 우리 눈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미 앓고 있는 백내장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눈이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면 각막 상피에 손상을 입히고 노출시간이 길어지면 섬유조직이 자라 각막을 덮어 시력에 영향을 주는 군날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이 눈 속으로 침투하면 수정체나 망막 등을 손상시킨다. 일부 경우에는 백내장이나 완치가 어려운 황반변성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릿해지는 질환이다. 유전적인 원인이나 임신 초기의 풍진 감염 등에 의해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노화나 외상, 전신질환, 눈 속 염증, 독소 등에 의해 발생하는 후천백내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노화의 일부로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은 60대의 절반 이상, 75세 이상 노인의 대부분이 앓는 질환이다.
 
백내장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외부 요인은 자외선이다. 자외선이 눈 속에 활성산소를 생성해 몸의 산화 균형이 깨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되고 수정체가 변해 백내장이 진행된다.
 
이미 백내장을 앓고 있는 환자는 더욱 자외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자외선은 수정체의 노화를 촉진하므로 제대로 차단하지 않으면 노화로 인해 백내장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진다.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의 위치, 정도, 범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혼탁이 동공 부위나 후극부에 있으면 밝은 곳에서 몹시 불편하고 근거리 시력이 떨어진다. 이따금씩 어두운 곳이나 야간에는 시력이 좋아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 초기의 수정체 혼탁은 시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불편을 느끼기 어렵다. 수정체 전체가 혼탁해지면 시력이 크게 떨어지며, 부분적으로 혼탁해지면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수정체핵이 경화돼 굴절력이 향상되면 근거리가 잘 보이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백내장에 걸리면 진행을 늦추기 위해 약물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결국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수술치료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을 때 또는 백내장으로 인해 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보일 때 진행한다.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려면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나 모자 착용이 가장 효과적이다. 대부분 색이 짙은 렌즈가 자외선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한다고 생각하지만, 색의 종류와 짙고 옅음은 차단율과 관계가 없다. 오히려 색이 짙고 자외선 차단이 되지 않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동공을 확장시켜 눈에 들어가는 자외선 양이 많아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름철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장파장(UVA)과 중파장(UVB)으로 나뉘는데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UVA 50%, UVB 99% 이상 차단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안경원에서 검사를 통해 선글라스의 자외선 투과율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사용할 경우 충분히 눈을 가릴 수 있는 크기를 선택해야 하고 렌즈의 색, 도포 상태 및 흠집 여부를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영아 김안과병원 각막센터장은 "강한 자외선을 오래 쬐는 것은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이미 백내장을 앓고 있다면 백내장 진행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도 있다"라며 "요즘은 대부분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잘 보호하지만 백내장 환자라면 선글라스 선택 등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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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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