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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레협, 국내 인디 규모 집계…"뮤지션 총 7000명"
2021-07-20 16:37:33 2021-07-20 16:37:3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국내 인디 뮤지션 규모가 약 7000명에 달한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20일 사단법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는 2017~2020년 공연, 음원 발매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전국에서 활동 중인 인디 뮤지션(팀)의 수는 총 2814팀으로, 전체 인원으로 환산하면 총 7004명이다.
 
이 중 353팀은 레이블 소속이고, 나머지 팀들은 독자 제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블에 소속되지 않고 지역 기반으로 활동 중인 인디 뮤지션들의 경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뮤지션이 총 2105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경북 100팀, 부산·울산·경남 72팀, 대전·세종·충청 48팀, 전주·전북 36팀으로 뒤를 이었다.
 
음레협은 대중음악산업 종사자들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디 음악 인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이번 작업은 장르 규정이 다소 모호했던 인디 개념을 좀 더 명확히 하고 체계화하기 위한 첫 시도다.
 
 
 
총 566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디 여부를 가르는 기준(중복 선택 가능)으로 ‘직접 제작’(68.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본과 별개의 지속성(54.1%), 자기 내면화 표출(42.9%), 장르적 실험(40.6%) 등을 꼽았다.
 
‘상업적 행위를 할 경우 인디의 범주 내에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엔 응답자 중 78.1%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상장 회사 소속일 경우 인디로 인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의견이 49.3%, 아니라는 의견이 50.7%로 맞섰다. 중소 규모 회사 소속은 인디로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80.9%로 높게 나와 회사 규모에 따라 인디 여부를 달리 판단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인디 뮤지션이라면 직접 곡을 만들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직접 작사를 해야하는가?’와 ‘직접 작곡을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 각각 67.1%, 70.7%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한, ‘직접 가창을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도 61.8%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직접 편곡을 해야하는가?’라는 물음에는 그렇다 50.2%, 아니다가 49.8%로 집계돼 편곡을 외부에 맡기는 것에 대해선 비교적 관대했다. 
 
음레협은 “이번 1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좀 더 진전된 2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를 취합해 인디 음악에 대한 업계의 규정을 만들어 발표하고, 정부에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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