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기반 조성
탄소중립 실현 위한 상호 협력 및 공동 연구 MOU 체결
입력 : 2021-06-30 14:28:21 수정 : 2021-06-30 14:28:21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항공부문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대오일뱅크와 협력한다.
 
왼쪽부터 이수근 대한항공 Operation 부문 부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한환규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이 참석해 협약서 서명 이후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과 현대오일뱅크는 30일 서울시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리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항공부문 기후변화의 주요 대응 수단으로 바이오항공유 사용이 강조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바이오항공유 상용화와 사업기회 발굴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곡물이나 식물, 해조류, 동물성 지방 등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항공유는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항공유 보다 3배 이상의 높은 가격과 생산·급유 인프라가 부족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바이오항공유 사용량은 연간 2~3만 톤으로 전체 항공유 중 0.1%에 불과하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오는 2040년 바이오항공유 수요가 연간 6000만 톤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항공, 카타르항공 등 바이오항공유 설비 투자에 직접 나선 항공사들도 있다.
 
자동차, 선박 운송 분야에서는 한발 앞서 바이오연료 사용이 활성화함 따라 이미 해외 기업들은 관련 사업에 진출해 왔다. 핀란드 국영 정유사 네스테 오일은 바이오에너지 부문에서만 연간 영업이익의 80%에 가까운 2조원 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다.
 
블루수소, 친환경 화학·소재와 함께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3대 미래 사업으로 선정한 현대오일뱅크는 충남 서산 대산공장 내 바이오항공유 생산 공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바이오항공유를 직접 제조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MOU를 기반으로 △국내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기반 조성 △국내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위한 시장조사 및 연구 개발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인식 향상 및 관련 정책 건의 등의 부문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결과적으로 정유사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대한항공과 함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운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2~3% 수준이지만,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되는 항공업계에 있어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탄소중립 성장을 달성하고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탄소감축 수단을 적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우리나라 항공사 최초로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연료가 혼합된 항공유를 사용, 미국 시카고에서 인천까지 운항하면서 국내 바이오항공유 도입 및 상용화에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항공탄소상쇄제도(CORSIA)에 적극 참여하고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최근 에어버스 A220-300 항공기에 최신 엔진을 장착해 동급 항공기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을 약 25% 감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뛰어난 항공기 첨단 복합소재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연료 효율을 높이는 날개구조물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해 에어버스, 보잉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에 납품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바이오항공유 국내 활성화를 위해 현대오일뱅크와 협력 범위를 넓혀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부문에서의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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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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