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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령받고 국내 '진보 동향' 보고한 민간연구원 기소
2021-06-24 14:52:20 2021-06-24 14:52:20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북한의 지령을 받아 국내 상황을 보고한 민간연구소 연구원이 24일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1부(부장 양동훈)는 모 민간연구소 연구원 A씨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이날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4월 일본계 페루 국적으로 위장해 국내에 잠입한 북한 공작원와 네차례에 걸쳐 회합하고 자신의 활동상황과 국내 진보진영 동향 등을 보고한 혐의(회합·편의 제공)를 받고 있다.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약 1년간 북한 대남공작기구로부터 해외 웹하드를 통해 암호화된 지령문을 수신하고 5회에 걸쳐 보고문 14건을 발송한 혐의(통신)도 있다.
 
이와 함께 2018년 7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는 북한 주체사상과 세습독재, 선군정치, 핵무기 보유 등을 옹호·찬양한 책자 2권을 출판한 혐의(이적표현물 제작·판매)를 받는다. 이적표현물은 '주체사상 에세이'와 '북 바로알기 100문 100답' 등이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지난 5월14일 A씨를 체포한 뒤 구속 수사를 벌이다가 이달 2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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