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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3세 박준경·주형 남매, 부사장·전무 승진
재계, 박철완 전 상무 '조카의 난' 이후 3세 경영 본격화 전망
2021-06-23 14:27:23 2021-06-23 14:27:23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 박찬구 회장의 아들과 딸이 각각 부사장과 전무로 승진했다.
 
박찬구 회장 자녀인 박준경 부사장(왼쪽)와 박주형 전무(오른쪽). 사진/금호석유화학
 
23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박준경 금호석화 전무는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부사장의 여동생 박주형 구매·자금 담당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박준경 부사장은 1978년생으로 지난해 7월 전무로 승진 이후 11개월만에 승진했다. 
 
박주형 전무는 1980년생으로 지난 2015년 상무로 입사 후 이달 전무로 승진했다. 
 
재계에 따르면 두 남매가 나란히 승진하면서 3세 경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승진이 박 회장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금호석화에 따르면 지난달 4일 박 회장은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고 회장직만 유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박 회장은 대표이사는 이사회 의장까지 맡아왔다. 이후 지난 15일 백종훈 대표의 단일 대표 체제안을 의결했다.
 
박 부사장의 경우 지난 3월 금호석화 주주총회에서 '조카의 난'을 일으켰던 박철완 전 상무와 동갑내기 사촌이기도 하다.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 전 상무는 박 회장의 조카로, 승진에 누락되자 '조카의 난'을 일으켰지만 실패했다. 경영권 분쟁에서 완패한 박 전 상무는 최근 회사에서 해임됐지만 개인 최대주주로 금호석화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박 부사장의 지분은 7.2%, 박 회장은 6.7%, 박 전무는 1%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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