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혼인 14개월만에 1.2% 반등…"코로나발 감소로 기저효과"
혼인 1만5861건…전년비 1.2%↑
전년비 출생아수 2.2%↓…65개월째 감소
5월 국내이동 전년비 2.2%↓…"주택경기지표 둔화 영향"
2021-06-23 12:00:00 2021-06-23 12:13:22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달 혼인 건수가 14개월만에 반등했다. 반등 요인은 지난해 4월 코로나발 감소로 인한 기조효과로 분석됐다. 출생아수는 65개월째 감소세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1만5861건으로 1년 전보다 1.2%(192건) 반등했다. 혼인 건수가 2020년 3월(1.0%) 감소를 시작한 이후 14개월만이다. 
 
김수영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건수는 전년도 4월에 워낙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21.8%감소해 역대 최대감소폭을 보였다"며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고일수가 전년에 비해 2일이 더 많았던 영향으로 소폭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혼 건수는 9038건으로 전년 대비 2.4%(219건) 감소했다. 3월 이혼 건수는 법원이 휴정되면서 이혼신청 등의 절차 지연돼 24.4%(1778건) 증가했다. 
 
김수영 과장은 "혼인한 사람들이 이혼을 하는데 2012년 이후에 혼인이 계속 감소하다보니 이혼건수도 줄었다"고 말했다.
 
출생아 수는 2만2820명으로 전년보다 2.2%(501명) 감소하면서 4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5개월째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1월(-6.3%), 2월(-5.7%)에 비해 3월(-0.6%), 4월(-2.2%) 감소폭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4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 반면 사망자 수(1.7%·2만5087명)는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인구 2267명이 자연감소했다. 자연감소 현상은 18개월째 지속됐다.
 
아울러 5월 국내 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5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2%(1만2000명)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 1월(-2.2%)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9%, 시도 간 이동자는 32.1%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시도 내 이동자는 2.1%, 시도 간 이동자도 2.2%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2.8%를 기록하는 등 1년 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시도별 순이동은 경기(9322명), 경북(1327명), 충남(1253명) 등 9개 시도에서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8309명), 대구(-2391명), 부산(-1525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서울은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째 순유출을 기록했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1.5%)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0.8%), 제주(0.8%) 등에서 순유입을 보였다. 이에 반해 대구(-1.2%), 울산(-1.1%), 서울(-1.0%) 등은 순유출됐다.
 
김수영 과장은 "국토부가 아직 5월 주택매매량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지난 3개월을 보면 2~4월 5.0%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입주예정 아파트나 주택경기지표가 둔화되면서 인구이동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1만5861건으로 1년 전보다 1.2%(192건) 증가해 14개월만에 반등했다. 자료/통계청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