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건수, 20년 주기 10만건씩 '뚝뚝'…'코로나 여파' 올해 역대 최저 예상
올해 1~5월 누적 건수 9만2101건…역대 가장 낮아
1980년 40만건대 첫 진입 후 2000년 30만 건대로
지난해 23만9159건으로 통계작성 이래 최저 기록
입력 : 2020-08-18 06:00:00 수정 : 2020-08-18 06: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국내 혼인건수가 20년 주기로 10만건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 혼인층 인구감소, 비혼·만혼 확산 등에 따라 추세적으로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이 줄줄이 연기·취소된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연간 기준으로 올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코시스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혼인 건수는 9만2101건으로 전년대비 9.8%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월별 공식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1981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혼인 건수는 지난 1980년을 정점으로 추세적 하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최초 혼인 통계를 작성한 1970년(29만5137건)을 기점으로 혼인건수는 연간기준 1980년(40만3031건) 최초로 40만명대에 진입했다. 이후 2000년(33만2090)건으로 30만명대로 떨어진 뒤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다가 2016년(28만1635건)으로 20만건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23만9159건을 기록한 혼인건수는 2012년(32만7073건) 이후 8년 연속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을 보면 1980년 조혼인율은 10.6건으로 통계 작성 기간 중 가장 높았다. 이후 2000년 7.0건으로 큰 폭으로 떨어진 조혼인율은 지난해 4.7건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인구 감소 요인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연령별 혼인 건수를 보면 남녀 모두 결혼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34세 남성 혼인 건수(8만3232건)와 25~29세 여성 혼인 건수(8만1675건)는 전년 대비 각각 9612건, 8759건씩 줄어 감소폭으로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이 더해져 훨씬 더 가파른 하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혼인 건수는 1월(1만9823건), 2월(1만19104건), 3월(1만9359건), 4월(1만5670건), 5월(1만8145건)으로 5개월 연속 2만건 이하의 저조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면서 4월과 5월은 전년대비 각각 4356건, 4900건씩이나 줄었다. 감소율로는 4월과 5월이 각각 -21.8%, -21.3%다. 월별 건수로 20%대 감소율을 나타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혼인 건수가 줄어든다는 점은 혼인과 연계된 출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진단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주 혼인 연령대인 20~30대 인구가 계속적으로 줄어들면서 혼인의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에 코로나19에 따른 결혼식 연기, 혼인 신고 연기 등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혼인 건수 감소는 출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출생아수가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o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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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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