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9 부분변경 출시…제네시스와 한판승부 예고
다양한 사양 추가해 상품성 높여…G80·G90 사이 애매한 입지 단점
입력 : 2021-06-15 16:26:03 수정 : 2021-06-15 16:26:03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기아(000270)가 플래그십 세단 K9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K9’을 출시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다양한 첨단 사양을 탑재해 상품성을 높이면서 제네시스와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다만 기아가 고급세단 분야에서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는 점에서 K9의 흥행이 녹록치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더 뉴 K9의 온라인 쇼케이스 영상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더 뉴 K9은 지난 2018년 4월 K9 출시 이후 3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이다. 기아 관계자는 “더 뉴 K9은 기아의 모든 역량을 집약해 개발한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동급 최고 수준의 다양한 최첨단 주행·안전·편의사양과 모던한 디자인 등으로 대형 세단에 걸맞은 최상의 상품성을 갖췄다”고 밝혔다. 
 
더 뉴 K9에는 세계 최초로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PGS)’이 장착됐다. PGS는 차량의 내비게이션, 레이더, 카메라 신호 등을 활용해 전방의 가·감속 상황을 예측하고 최적의 기어로 미리 변속하는 기술이다. 기아 브랜드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안정적인 주행환경을 구현했고 전 트림에 고속도로 주행보조Ⅱ(HDA Ⅱ)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기아가 15일 '더 뉴 K9'을 출시했다. 사진/기아
 
기아는 더 뉴 K9에 △14.5인치 초대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클러스터·헤드업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에르고 모션시트 △지능형 헤드램프(IFS) △후진 가이드 램프 등을 신규로 적용했다. 또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 패턴을 반영했고 좌우 수평으로 리어램프를 연결해 세련된 분위기를 더했다. 
 
기아는 상품성을 향상시킨 더 뉴 K9을 앞세워 고급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80·G90 등과 쉽지 않은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K9은 2019년 1만878대로 1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7831대에 그쳤다. 
 
반면, G80는 지난해 3월 신형 모델이 출시된 후 월별 5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5만6150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K9보다 가격대가 높은 제네시스 G90도 지난해 1만9대가 판매됐다. 올해 실적을 살펴봐도 K9은 5월까지 2234대로 월평균 400여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같은 기간 G80는 2만5209대, G90는 3061대가 판매됐다. 
 
더 뉴 K9의 내부 모습. 사진/기아
 
K9의 판매부진 이유로는 우선 애매한 입지가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K9이 고급감에서는 G90에 뒤떨어지고 디자인이나 가격경쟁력에서 G80에 밀리는 포지션이다보니 수요가 잠식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기아가 브랜드 경쟁력에서 제네시스나 수입 브랜드에 밀리는 점도 거론된다.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소장은 “고급세단 시장을 보면 고객들이 브랜드 밸류를 중시하는 특징이 발견된다”면서 “이로 인해 상당수 고객들이 기아보다 제네시스나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더 뉴 K9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차량의 경쟁력은 물론 기아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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