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막 오른 이스타항공 인수전, 새 주인 선정 과정은
14일 본입찰 절차 돌입…21일 최종 인수후보자 결정
입력 : 2021-06-14 09:41:05 수정 : 2021-06-17 08:33:22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의 막이 올랐다. 앞선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에 기대감이 커진 만큼 세부 진행과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14일 서울회생법원과 이스타항공의 매각주간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이스타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시작으로 새 주인 선정 작업을 본격화 한다. 
 
안진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희망자로부터 인수금액과 고용 승계 조건 등이 기재된 입찰서류를 접수한다. 서류는 오후 3시에 접수 마감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회생법원으로 이동, 오후 4시30분 공동관리인과 매각주간사는 재판부 입회하에 접수된 입찰서류를 봉인해제한다. 같은 날 평가위원(공동관리인, 매각주간사, 인스타항공 직원대표 등 4인)은 회생법원으로부터 승인받은 평가기준에 따라 새로운 인수사 선정을 위한 인수의향자 평가를 진행한다. 
 
다음날인 15일에는 서울회생법원에 새로운 인수자선정 결과를 보고하고, 매각공고 전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던 인수후보자 앞으로 우선매수권 행사여부를 결정해달라고 통지한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입찰 공고 전 국내 한 중견기업과 인수·합병을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 진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당 조건부 투자계약자가 결정할 수 있는 2~3일의 기한 이후에는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에 따라 오는 21일 서울회생법원이 최종인수예정자를 선정하게 된다. 
 
선정된 최종인수예정자와 이스타항공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종인수예정자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실사에 나선다. 실사와 상호 협의까지 마무리되면 최종인수자는 계약금을 예치시키고, 이스타항공과 최종 투자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서울회생법원 재판부 결정에 따라 일부 일정이 변경될 순 있지만, 최종 투자계약이 마무리되면 매각대금유입을 근거로 채무상환계획 등을 담은 회생계획을 다음달 20일까지 회생법원 앞으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 전경. 사진/뉴시스
 
이스타항공은 앞서 지난해 제주항공(089590)과의 인수·합병(M&A)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항공업계 불황이 겹치며 결국 무산됐다. 국내 저가항공(LCC) 선두업체인 제주항공의 '공룡화'가 기대됐던 양사의 합병 계획은 무산 이후 계약금 반환 소송까지 이어졌다. 이스타항공은 해당 인수·합병 실패 이후 꾸준히 재매각을 추진했지만, 지속된 경영난에 지난 2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이스타항공의 매각 재도전은 지난 쓰린 기억과는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인수전에는 하림(136480)쌍방울(102280) 등 10개 이상의 기업이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것과 달리 최근 국내외 백신접종 확산으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 영향이다. 이스타항공 역시 지난해 5월 중지됐던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을 추진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여기에 정부까지 나서 다음달부터 해외여행 허용을 추진하면서 켜진 항공업계 청신호에 인수전은 더욱 불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부채 규모와 신생 LCC 합류에 따른 과열 경쟁 등 풀어야할 과제 역시 산적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업황 회복 조짐 속 모처럼 불어온 훈풍에 이스타항공 안팎으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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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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