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거래소, 5월 정치인·백신 테마주 등 204건 시장경보 조치
2021-06-11 11:24:27 2021-06-11 11:24:27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달 정치인, 코로나19 백신 관련주 및 우선주 등 총 204건에 대해 시장경보 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거래소는 주가가 단기 급등하거나, 특정종목에 소수계좌의 거래가 집중되는 경우 투자자 주의 환기를 위해 3단계(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로 지정·공시한다. 
 
투자주의 종목은 소수계좌가 매수에 과다하게 관여한 종목 49건, 스팸문자 신고건수가 급증한 종목 11건 등 총 181건이 지정됐다. 투자경고는 주가가 급등하고 불건전주문이 제출된 코로나19 백신 원료 공급·개발 관련주, 철강주, 식품주 등 총 21건 적발했다. 투자위험은 정치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2종목 등 총 2건으로 나타났다.
 
투자경고 종목 지정 이후에도 주가가 급등한 2종목 등 총 4건은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또한, 과다한 시세관여로 주가급등을 야기하거나 예상가 급변에 관여하는 등 불공정거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행위를 하는 232계좌는 예방 조치를 요구했다. 허수성주문, 통정·가장성매매 등 불건전주문을 반복 제출하는 계좌는 단계적 조치(유선경고→서면경고→수탁거부예고→수탁거부)를 통해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예방했다.
 
특히,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매수주문을 분할로 체결시켜 시세에 관여하는 양태를 보이는 계좌 등 총 56계좌에 대해서는 수탁을 원천 거부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했다. △유선경고 110건 △서면경고 32건 △수탁거부 34건 △수탁거부 56건 등으로 집계됐다. 
 
주가·거래량이 급격하게 변동한 종목과 부도설 관련 풍문이 있는 종목 등 14종목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거래소는 주가 변동성이 높은 정치 테마주·우선주 등 10건을 이상거래 혐의로 적출해 현재 시장감시 중이다. 이상거래기준(비정상적인 주가 또는 거래량)에 해당해 적출된 종목 중 불공정거래가 의심돼 일정기간 추가분석 하는 단계다.  
 
테마주 관리를 위한 특별조치도 진행 중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이후 코로나19, 가상화폐, 언택트, 정치인 등 11개 테마 465개 종목을 테마주로 지정하고 시장감시에 활용하고 있다. 불공정거래로 신고된 총 680건의 민원 중 실제 불공정거래와 관련한 44건의 민원을 시장감시에 활용했다. 
 
신고자가 인터넷 방송 시청 중에 혐의자들이 A사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소재(양극재) 공급계약에 대한 미공개정보를 이용하고 있는 정황을 신고해 포상금을 수여 받은 사례도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인터넷, SNS 등 사이버 공간에서 수집한 테마 형성 정보 및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 사항을 고려해 테마주를 지정하고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하여 관리 중"이라며 "집중대응기간중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22개 종목을 심리 의뢰했다"고 밝혔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