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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방위비 타령'…"한국, 50억달러 내야"
공화당 행사서 "군사적 보호 대가 지불 안 해"…"김정은, 나와는 잘 지냈다"
2021-06-07 15:25:27 2021-06-07 15:25:27
[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한국이 방위비로 연간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공화당 행사장을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안보와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에서 한국이 "오랫동안 실질적인 어떤 분담금도 지불하지 않았다"며 협상 당시 한국을 향해 "우리가 왜 당신을 보호하냐? 당신은 우리의 TV 산업을 가져갔고 선박을 건조하고 모든 것을 만들고 있다. 당신은 부유하다. 당신은 군사적 보호 대가를 지불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 협상은 한국이 수십억달러를 내도록 만드는 것이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최소 50억달러를 받아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2020년도 분담금으로 기존 금액의 5배가 넘는 50억달러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지연돼 당시 한미 간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공백 상태가 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3월 13.9% 인상한 1조1833억원에 타결됐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북 문제도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과 잘 지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그와 대화하려면 색다른 성격의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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