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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우리 기업 미국 투자, 국내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4대그룹 대표와 오찬간담회…최태원·정의선·구광모·김기남 참석
2021-06-02 14:00:11 2021-06-02 14:00:1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내 대기업의 미국 투자와 관련해 "우리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나가게 되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 진출하게 되고, 우리 부품·소재·장비도 더 크게 수출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이 되고 더 많은 기회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많이 늘리니까 그만큼 한국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거나 우리 일자리 기회가 더 없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44조원의 대미 투자로 최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측면 지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방미 순방 때 우리 4대 그룹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한미 정상회담 성과가 참 좋았다"며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와 같은 최첨단 기술, 최첨단 제품에서 서로 부족한 공급망을 보완하는 관계로까지 더 포괄적으로 발전된 것이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 거기에서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도 아주 뜻깊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4대 그룹으로서도 미국에 대한 여러 가지 진출 이런 부분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 현대, SK, LG…여기 자리에 계신지 모르겠는데, 잠시 일어나 주시겠습니까?"라고 국내 기업관계자들을 지명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한 것을 '하이라이트'로 꼽고 "그 만큼 우리 한국 기업들의 기여에 대해서 아주 높은 평가를 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방미 성과 많이 한 것에 대해 정말 축하드린다"면서 "저희들도 굳건히 (한미) 동맹 관계와 경제 관계가 더욱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화답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역시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주신 덕분에 미국하고 사업도 더 잘 될 것 같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미국 GM과 LG, 포드사와 SK의 배터리 협업 등을 언급하고 "(포드사의) 픽업트럭 같은 경우는 한미 FTA에서 관세 혜택을 우리가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분야였다"면서 "현지에서 바로 합작 공장을 하면서 그 부분을 뚫어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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