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 수요에 활짝 웃은 IT서비스사…통신사도 시장 넘봐
지난해 코로나로 위축된 IT투자, 올해부터 개화…IT서비스사 실적 개선 성공
통신사 B2B·인프라 사업도 1분기 호조…추가 IDC 건립 등 경쟁 불붙어
입력 : 2021-05-16 06:00:00 수정 : 2021-05-16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정보기술(IT)투자가 올해 개선되며 IT서비스 사업자의 실적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라우드, 비대면 솔루션 등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해당 시장에 진출한 통신사의 기업간거래(B2B)·인프라 사업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업자들이 추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 등을 예고해 업종을 넘은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6일 IT서비스 상장사 공시 등에 따르면 IT서비스 사업자들은 올 1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매출 3조613억원, 영업이익 21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26.8%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아이앤씨도 매출 1167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각각 4.4%, 29.6% 성장했다. 현대오토에버(307950)는 1분기 매출 3566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0.8% 늘었지만, 매출이 8.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SDS가 차세대 솔루션 사업으로 추진하는 AI컨택센터(AICC) 솔루션. 사진/삼성SDS
 
IT서비스 사업자가 올해 성장세에 접어들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개화하지 못한 IT투자 수요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덕이 크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고객사들이 투자 경영 활동을 소극적으로 전개한 것이 IT서비스사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디지털전환(DT·DX)에 대비하기 위한 고객사 투자가 개선세를 보이며 클라우드, 비대면 서비스 등 DT 수요가 증가했다. 안정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통상 1분기는 비수기로 4분기 대비 실적이 큰폭으로 감소하는데 올 1분기는 고객 IT 투자가 회복하고 기수주 사업이 본격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IT서비스 투자 개선은 통신사 실적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DX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KT(030200)의 B2B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6842억원을 기록했다. KT의 B2B 사업은 △인공지능·DX(B2B 매출 비중 20%) △기업IT·솔루션(41%) △기업회선(39%) 등으로 구성됐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는 "DX 사업인 메시징 사업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했고, 지난해 11월 개관한 용산IDC 매출이 1분기부터 본격화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올 1분기 기업인프라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3415억원을 기록하며 B2B 성장성을 확인했다.
 
기업 솔루션·클라우드 시장에서 맞붙은 IT서비스·통신사들은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통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경기도 화성시에 동탄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2367억원을 투입하고, 향후 10년에 걸쳐 7000억~8000억원 규모의 서버 투자 계획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3181억원을 투자해 안양 제2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급격히 커졌고, 비대면·온라인 수요 등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라며 클라우드 건립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최근 KT가 '남구로 IDC'를 열었고, SK브로드밴드는 하반기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을 준비 중이다.
 
KT IDC 남구로에서 KT IDC 관리 인력들이 서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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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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