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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도 비대면 한류 콘텐츠 세계적 강세…'한류백서'
한국 음악 북미 수출액 2018년 대비 30.8% 증가
한국 영화 해외수출 편수 975편…2019년 대비 2배 늘어
2021-04-27 16:07:15 2021-04-27 16:07:1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문화계 전반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류’는 비대면 물결을 타고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2020 한류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대중음악산업의 북미 수출액은 30.8% 증가(2018년 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두 개의 1위 곡을 배출한 방탄소년단 영향이 컸다"며 "케이팝이 지역 음악을 넘어 글로벌 대중음악으로 성장하는 흐름이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대중음악산업의 수출액 비중은 일본(65.1%), 중국(19.8%), 동남아시아(12.3%), 북미(1.3%), 유럽(1.2%) 순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음악 분야에선 대형 케이팝 기획사와 다수 음악 시상식 중심으로 활발했던 온텍트(On-tact) 공연, BLM(Black Lives Matter) 운동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적극 나서는 케이팝 스타 등의 소식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극장가는 타격을 입었지만, 한국 영화의 해외 수출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 영화 수출 편수는 총 975편으로 2019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백서는 "코로나19로 신작 개봉 일정이 지연되고, 이렇다 할 해외 세일즈 작품이 없는 상황에서, 일부 작품의 ‘글로벌 OTT 선회’에 ‘부가 시장(현지 극장·VOD 등) 배급에 따른 추가 수익’이 더해져 완성작 수출 확대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국가별 영화 수출액과 비중은 대만(88억원, 14.6%), 일본(약 42억원, 7.0%)이 1, 2위를 유지했으며, 중국(27억원, 4.5%)이 미국(11억원)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경색된 한중 관계로 인해 중국 현지 극장에서 한국 영화를 볼 수는 없지만, 리메이크 판권 판매와 같은 부가 시장 판권은 선전했다. 
 
백서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규모와 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나, 글로벌 OTT와 영화제, 필름마켓 등 다양한 변수가 동시에 고려된다는 점에서 팬데믹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영화 부문 역시 보다 다양한 경로, 특히 OTT 수출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 모델을 고안함으로써 향후 추이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방송영화 콘텐츠도 OTT로 세계 시청자와의 접점을 확대했다. 넷플릭스의 전 세계 TV 쇼 순위에서는 '사이코지만 괜찮아'(19위), '스타트업'(32위), '더 킹'(36위), '청춘기록'(48위)이 한 분기 가까이 사랑받았다. 특히 '스위트홈'은 2020년 말 전 세계 8개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하는 '한류백서'는 2008년 '한류총서'로 시작해 2013~2015년 '한류백서', 2016년 '한류 메이커스', 2017년 이후 '한류백서'로 매년 발간되고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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