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LH 신임사장 “부동산 투기 논란 죄송”
취임식서 대국민 사과…“공정·투명한 조직으로 재탄생할 것”
2021-04-26 16:06:28 2021-04-26 16:06:28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사장. 사진/LH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사장이 26일 열린 취임식에서 LH 직원 땅 투기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김 신임사장은 이날 취임식에 참석해 대국민 사과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김 신임사장은 “일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라며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는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전체를 개혁하고 혁신하기 위해 학계와 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LH 혁신위원회’와 실무전담조직인 ‘LH 혁신추진단’을 설치하겠다”라며 “정부의 LH 혁신방안 후속조치와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청렴하고 공정하며 투명한 조직으로 재탄생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국민 제안을 폭넓게 수렴해 LH 혁신방안에 반영하고, 제기된 그간의 부조리, 불합리한 관행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적극적으로 쇄신해 이행성과를 국민에 보고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 신임사장은 이같은 과정으로 LH를 △청렴한 조직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 △공익가치를 실현하는 조직 △소통과 화합, 협력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신임사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차질없는 정책수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2·4 공급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LH가 맡고 있는 정책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공공임대·공공전세·공공자가·공공분양 등 다양한 방식의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최대한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정·투명·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업무 혁신 방안도 제시했다. 내부 정보로 사적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무관용 엄단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업무혁신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LH가 수행하는 토지조성과 주택공급 등 모든 국책사업을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LH를 공익성과 효율성의 조화를 이루며 공익가치를 실현하는 기관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신임사장은 첫 공식 일정으로 오는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참석하며, 이후 3기 신도시 사업현장 등을 찾아 정책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김 신임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세청 기획조정관실 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에서 공직자 감찰과 인사검증을 담당한 경험도 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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