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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미만 서울 부동산 '큰 손' 부상…"마용성 가장 많이 샀다"
1분기 집합건물 매매자 중 40세 미만 37%…꾸준한 증가세
40~59는 46.9%…지난해 2분기부터 50% 미만
2021-04-19 10:57:24 2021-04-19 15:24:22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부동산 매매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40세 미만 연령대가 급성장하고 있다. 
 
19일 직방이 서울 소재 집합건물을 매매한 소유권이전등기의 매수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40세 미만 연령층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59세의 매수 비중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서울 집합건물 매매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매수인의 연령별 비중은 40세 미만 37.1%, 40~59세 46.9%, 60세이상 16.0%로 조사됐다. 40세 미만은 지난해 4분기 38.2%에 비해서 1.1%포인트 줄었지만 그 전보다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 2019년 2분기까지만 해도 28.9%에 불과했으나 이후 30%대에 진입한 후 꾸준히 올랐다.
 
40~59세는 지난해 4분기보다 0.5%포인트 늘었지만 50%보다는 적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50% 이상의 비중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2분기 이후 40%대로 줄었다. 
 
서울 집합건물 매수인 중 생애 첫 부동산을 구입한 이들의 비중은 40세 미만 61.2%, 40~59세 24.5%, 60세 이상 15.5%로 조사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이 증가하며 신규 부동산 시장 진입 수요가 늘어났다. 40세 미만의 경우 지난 2015년 1분기 60.7% 이후 처음으로 60% 이상의 비중을 기록했다. 
 
 
40세 미만 매수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으로 39.3%를 차지했다. 또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39.0%, 그 외 서울 37.1%, 강남 3구 34.2%로 조사됐다.
 
40세 미만의 매수 비중은 지난 2019년 3분기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강남3구에선 30% 이상으로 늘어났고, 마용성은 지난해 4분기 46.2%까지 증가했다. 40세 미만 매수수요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 수요층으로 부각되고 있다.
 
40세 미만 집합건물 매수자 중 생애 첫 부동산 구입비중은 올해 1분기 노도강이 66.4%로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매수가격 부담이 적은 지역에 첫 부동산 구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 마용성 59.1%, 강남 3구 54.0% 등 고가 지역에서도 50% 이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40세 미만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을 처음 구입하지만, 과거와 달리 고가 지역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인구구성상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40세 미만 연령층의 매수 증가가 서울 부동산 시장 호황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재구매 기간이 긴 부동산 상품 특성상, 예비수요층인 40세 미만 연령대에서 수요가 해소되면 수요 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 매물이 남아돌 수 있다는 의미다.
 
직방 관계자는 “40세 미만 연령대의 수요 소진이 빠르게 진행되면 이후 수요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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