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오늘부터 11만원에 산다…주가 상승기류 이어갈까
1주→5주 쪼개져 투자 부담 줄어…액면분할 자체는 장단점 존재…실적 성장·자회사 IPO 호재
입력 : 2021-04-15 06:00:00 수정 : 2021-04-15 06:00:00
[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이달 15일부터 액면분할 된 카카오가 그간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 1주당 5개로 쪼개지게 되면 투자 부담이 적어져 유통물량이 대폭 늘어나게 되는데, 장단기 주가 전망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과 함께 카카오 본업 실적과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호재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15일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액면분할할 경우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억3100주로 5배로 늘게 된다. 반대로 액면가는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진다. 주당 가격은 액면분할을 위한 주식거래 정지 전 거래일인 지난 9일 종가 55만80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조정된다. 
 
이번 결정은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카카오에 투자할 수 있도록 가격 부담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가격이 10만원대로 대폭 내려가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 문턱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카오는 코로나19 발발에 '언택트(비대면)' 수혜를 받으면서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1월2일 15만2500원에서 지난 9일 55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서도 카카오 주가는 40% 이상 급등했다.
 
다만 액면분할 자체가 호재가 될 수는 없다는 전망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8년 이후 3년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액면분할을 한 기업 71곳 중 한 달 뒤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24곳(34%)에 불과하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1주당 260만원이 넘던 주식을 50대 1로 분할했지만 이후 한동안 4만~5만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업계에선 액면분할 자체보다는 실적 성장과 기업공개(IPO) 이슈 등 여러 호재들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00억원, 1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 80.3% 상승하면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카카오 계열사들도 줄줄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장이 유력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야나두’ 등도 내년쯤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에 새로운 자금이 수혈되고 사업 규모가 커지면 카카오 본사도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한 투자가들이 액면분할을 앞둔 카카오 주식을 더욱 가열차게 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하는 것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액면분할보단 펀더멘탈에 근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유료콘텐츠,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공격적인 투자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구간"이라며 "또 올해와 내년에 걸쳐 다수의 자회사가 IPO를 앞두고 있으며, 카카오톡 중심으로 본업 성장 역시 가속화되면서 실적 성장과 모멘텀이 모두 부각된다"고 전했다. 
 
카카오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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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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