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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공급 '경고등', 당국 "계획대로 추진"
내일 화이자 2차 공급물량 50만회분 도착
2021-03-30 16:55:50 2021-03-30 16:55:5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받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도입이 지연되는 등 백신 공급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2분기 접종 계획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급한 대로 2차 접종용 백신 비축분을 사용해서라도 예정된 접종 일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31일에는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할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차 물량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달말 계획됐었던 코백스 공급 AZ 백신은 4월 셋째 주로 연기된 상태다. 이는 저소득 국가에 배분할 인도세럼연구소에서 생산한 AZ 물량의 공급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인 인도는 자국 사정을 이유로 AZ 백신 수출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당초 우리나라에 배정된 물량 69만회분도 43만2000회분으로 줄어들었다. 백신 수급에 불균형이 생기면서 오는 11월 목표한 집단면역에 일부 차질을 빚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코로나19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 집단면역 목표 시기를 늦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공급 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2분기 접종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 중"이라며 "접종 계획이 원래 목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2차 접종용 비축분을 최대한 활용해 1차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고, 필요시 일부 접종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 반장은 "2분기 접종 계획의 대상자별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31일에는 화이자 백신 50만회분이 추가로 들어온다. 해당 물량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사와 개별 계약을 통해 확보한 700만회분 중 일부로 당국이 이달 도입하기로 한 100만회분(50만명분) 중 나머지 절반이다. 1차 물량 50만회분은 지난 24일 국내 도착했다. 2분기 추가 도입 예정인 화이자 백신은 총 600만회분으로 오는 4월 100만회분, 5월 175만회분 등 매주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오는 31일 화이자 백신 2차 물량 50만회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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