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공매도 잔고 감소…동학개미 눈치보나
작년말 대비 공매도 잔고 56.45%↓…'게임스톱' 사태 되풀이 우려 분석
입력 : 2021-03-30 04:00:00 수정 : 2021-03-30 04:00:00
[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오는 5월3일부터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주요 기업의 공매도 잔고는 올 들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제도에 대한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미국 게임스톱 사태 등 영향으로 공매도 잔고가 줄었을 거란 해석이다.
 
29일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 200·코스닥 150 지수구성종목이자 코스피와 코스닥 공매도 상위 3개 종목들의 지난해 말 대비 최근(24일) 공매도 잔고가 절반(56.4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공매도 잔고 상위 기업인 셀트리온, 넷마블, 호텔신라는 공매도 잔고가 평균 42.98% 떨어졌다. 이중 셀트리온의 지난해 말 공매도 잔고는 2조3331억원으로 이달 24일(1조3114억원) 43.79% 내려갔다. 넷마블과 호텔신라는 지난 24일 각각 782억원, 1008억원으로 지난해 말(2247억원·1259억원)보다 65.20%, 19.94% 감소했다. 
 
코스닥의 공매도 평균 잔고 감소세는 더욱 컸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공매도 잔고 상위 3개 종목은 에이치엘비, 케이엠더블유, 펄어비스로 평균 69.92% 줄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말 3279억원에서 이달 24일 1041억원으로 68.25% 내려갔다. 케이엠더블유는 지난해 말(2303억원)보다 45.25% 떨어진 1261억원, 펄어비스는 지난 24일 45억원으로 지난해 말(1203억원) 대비 무려 96.26% 감소했다.
 
지난해 말 수준을 유지하던 공매도 잔고는 1월 말 미국의 게임스톱 사태와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을 주축으로 한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반발 등이 거세지면서 줄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 
 
코스피에서 셀트리온, 넷마블, 호텔신라의 올 초 대비 2월1일 공매도 잔고는 각각 19.20%(2조2607억원→1조8267억원), 35.75%(2249억원→1445억원), 20.70%(1285억원→1019억원)으로 평균 23.54% 내려갔다. 코스닥에서 에이치엘비, 케이엠더블유, 펄어비스의 공매도 잔고 평균 감소율은 21.86%로 각각 18.74%, 25.35%, 21.50% 떨어졌다. 
 
앞서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에 대해 청와대 국민 청원 등 실제 행동에 나서며 두 차례에 걸쳐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공매도 잔고 급감이 개인 투자자들의 입김이 거세짐에 따라 미국의 게임스톱 사태와 같은 상황을 우려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국내에서도 미국의 게임스톱 사태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공매도를 줄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공매도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 등을 고려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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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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