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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투기 의혹' LH 직원 불러 조사…다음 주 줄소환 전망
2021-03-19 16:18:49 2021-03-19 16:18:49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H 투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LH직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9일 LH 본사와 수사선상에 오른 관계자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지 10일만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쯤 LH 직원인 강모씨를 불러 토지 소유를 취득하게 된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업계에서 '강 사장'으로 알려진 강씨는 이번에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전·현직 직원들 중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개발예정 토지를 가장 많이 사들인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경찰 수사는 강씨를 비롯한 일부 LH 직원들이 개발예정 토지에 대한 미공개 정보를 어떻게 취득했는지 여부와 토지 매입 자금을 어떻게 확보했는지 등에 초점이 모여 있다.
 
이에 따라 이후 수사는 강씨를 기점으로 개발 부지 확정과 진행 과정의 결정자들까지 뻗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어 다음주 중 관련자들에 대한 줄소환도 예상된다.
 
정부합동 조사단은 LH와 국토교통부 직원 1만4000여명을 전수 조사한 뒤 투기 의혹이 제기된 20명에 대한 수사를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의뢰했다. 이들 중 13명은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투기 세력으로 지목한 인물들이다.  
 
지난 9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LH임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경남 진주 LH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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