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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장관-게임업계 간담회…확률형 아이템 이슈 두고 긴장감
문체부 장관 임명 후 첫 간담회…게임 테마파크 조성 등도 관심
2021-03-21 06:00:00 2021-03-21 06:00:00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다. 이 자리에서는 대형 게임사들의 확률형 아이템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체부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행사에는 황 장관과 주요 게임사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게임산업 주무 부처로, 문체부 장관과 게임계 간 간담회는 매년 진행하는 행사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새로 취임한 황 장관이 게임업계와 처음 만나는 자리로, 최근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게임 유저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진행되는 간담회인 만큼 장관이 어떤 시각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황 장관이 지난달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에 공감을 표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확률형 아이템의 구성 정보를 정확히 공개하도록 하고, 지나친 사행성을 유도하는 상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는 등 관련 이슈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정안은 메이플스토리 등의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관련, 의도적으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공개해 소비자를 기망한 경우에 대해 처벌하는 규정과 더불어 문체부 장관에게 조사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 문제가 이슈여서 (이번 간담회에서) 피할 수 없는 주제일 것 같다”면서 “어떤 주제가 논의될지 아직 확정된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나올 수 있는 이슈들에 대해 계속 점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 게임 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방향이 나올지도 관심을 끈다. 황 장관은 취임 당시 문화 뉴딜을 강조하며 디즈니랜드와 같은 게임 테마공간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게임 테마파크 조성은 문체부가 지난해 발표한 게임사업 진흥 종합 계획 중 일부다. 문체부는 민간과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산업단지 내 시설이나 폐산업시설 등을 활용한 게임 테마파크를 조성, 지역 문화콘텐츠 공간을 확보하는 안을 구상했다. 게임 테마파크의 경우 가상(VR)·증강(AR) 기술 접목 등으로 체험형 공간을 마련할 수 있고, 게임과 공연 등을 접목한 문화·예술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아울러 간담회에서는 우리나라 게임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된 판호 문제 등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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