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과거에 발목 잡힐 수 없다"…한일 관계 복원메시지 발신(종합)
제102주년 3·1절 기념사…'선도국가 자신감' 피력 "G7에서 확실한 이정표 만든다"
입력 : 2021-03-01 15:28:38 수정 : 2021-03-01 15:28:3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3·1절 기념사에서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며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회 3·1절 기념식에서 "우리가 넘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과거의 문제를 미래의 문제와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사진/청와대
또한 일본을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이웃'으로 부르고 △한일 경제 분업구조 긍정 평가 △7월 도쿄 올림픽 성공적 개최 협력 △코로나19 위기 공동 극복 △포스트 코로나 신질서 구축 협력 등을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3·1절 기념사는 역대 그 어느 때보다 일본에 유화적이라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3·1절인 2018년에는 일본에 과거사 책임을 물었고, 2019년에는 '친일 잔재 청산'을 이야기했다. 지난해에는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짧게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양국 협력은 두 나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동북아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도움이 되며,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줄곧 강조하고 있는 '한·미·일 협력 체계'를 의식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기념식에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자신감도 부각됐다. 기념식 주제는 '세계만방에 고하야'로, 100년 전 일제 침탈의 아픔 속에서도 선조들이 하나 돼 타오른 의지로 이루어 낸 독립을, 이제는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선도국가로의 도약과 도전으로 세계만방에 선언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파리평화회의'의 문턱에서 가로막혔던 우리가 이제는 G7정상회의에 초청받을 만큼 당당한 나라가 됐다"면서 "올해 G7 정상회의 참여로 우리가 이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성취 위에서 '선도국가, 대한민국호'가 출발하는 확실한 이정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감안해 애국지사와 광복회, 독립유공자 후손 및 정부 주요인사 등 50여 명의 소규모 인사가 참석했고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헌정 공연 △독립유공자 포상 △대통령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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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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