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 중심 연봉·복지 강화…중소업체엔 꿈같은 소리
연봉 일괄 인상 등 인재 잡기 경쟁…업계 양극화 심화 우려
입력 : 2021-02-16 17:30:39 수정 : 2021-02-16 17:30:39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바람을 타고 역대급 실적 호황을 기록하고 있는 게임업계에서 처우개선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소게임사의 경우 이같은 흐름에서 소외돼 있어 규모에 따른 양극화 심화 우려가 나온다.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우리나라 게임계를 대표하는 3N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3조원을 돌파한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3조1306억원 및 영업이익 1조1907억원을 기록했다. 엔씨는 연간 매출 2조4162억원에 영업이익 8248억원을 달성했다. 넷마블 역시 연간 매출액 2조4848억원에 영업이익 2720억원을 올렸고, 특히 해외 매출이 1조7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호실적 상황을 맞아 대형 게임사들은 연봉·복지 강화를 통한 인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넥슨은 자회사를 포함해 전 직원의 연봉을 800만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넥슨은 최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과 관련, 연봉 인상에 이어 사내대출 5000만원으로 확대 및 대출조건 완화와 출산휴가 지원금 확대 등 주택·결혼·출산·육아 등과 관련한 전반적인 복지 향상에 나섰다.
 
넷마블은 올해 신규 채용되는 신입사원을 포함한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엔씨도 상반기 연봉 조정에서 이런 상황이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등 개발자 확보 경쟁 속에서 연봉·복지 강화 분위기가 게임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연봉 및 복지 강화는 지난해 실적이 좋은 대형사들에 국한된 이야기로, 대형사와 하청 등 중소 게임업계와의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연봉 인상 여파로 우수한 개발자들이 대형 게임사들로 몰릴 것이지만, 이에 따라 중소규모 업체들의 구인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산업분야처럼 (게임 산업에도)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한데, 시장경제 속에서 비용을 들여서 인재를 들여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매머드급 기업들이 시장을 좌우하는 상황 속 장기적인 게임 산업 발전, 부가가치 영역의 발전과 관련해 (작은 업체들은) 여력이 부족해 고민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게임업계 양극화는 국내 게임산업의 다양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만큼 중소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 정부 정책 등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게임업계 양극화 문제 해결은) 그동안 정부 정책에서 계속해왔던 게임 생태계 이슈와 맞물려있다. 게임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은 산업구조가 독과점 구조인데, 코로나19를 통해서 더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정부 정책 중에서 중소 개발사에 대한 지원정책 등이 있지만 그간 별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며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정책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 실감형게임 개발업체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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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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