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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콘텐츠 중심 사업 확장으로 체질 개선·역량 강화
비대면 중심 익숙해진 소비자 이용행태에 사업 초점
2021-02-01 15:33:39 2021-02-01 15:33:39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집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경우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영화·공연과 같은 기존의 오프라인 문화 소비가 온라인 콘텐츠 소비로 대체되는 가운데, 네이버·카카오 등은 연초부터 콘텐츠 중심 사업 확장에 기대를 걸며 체질 개선과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포털사들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시장으로의 영향력 확장을 위한 경쟁에 나섰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고 목표로 잡은 시점은 빨라야 올해 연말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 기간을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고, 비대면 중심에 익숙해진 소비자 이용행태에 사업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팬데믹 시대를 맞아 정부는 디지털 미디어 강화를 위한 계획 실행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발표한 범정부 합동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을 보면 정부는 창의적인 젊은이들과 미디어 기업의 혁신적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디지털 미디어 산업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포털사들도 모바일앱을 통한 콘텐츠 공급이나 AR(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콘텐츠의 활용, AI를 접목한 개발 등 콘텐츠 제작 지원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해외 진출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글로벌 팬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기에 돌입했다. K-POP이 만든 팬덤 문화가 주목받는 가운데, 양사가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합쳐 엔터테인먼트 분야 강화에 나선다. 카카오 자회사 간 대규모 합병은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거대 규모 엔터사 등장으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를 직접적으로 겪은 지난해 상황에 비춰 올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에 대한 소비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다양성은 물론이고 품질 좋은 콘텐츠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면서 “콘텐츠 이용의 형태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나이나 생활 스타일 등에 따른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24일 민간 온라인 공연장인 캠프원에서 열린 디지털뉴딜문화콘텐츠산업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디지털 뉴딜 비대면 문화콘텐츠산업 성장전략 보고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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