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웨이브에 '강달러'…"원달러 환율은 하락 기조”
12일 원달러 환율 1100선 터치…달러인덱스 90선 상승 반등
미국 블루웨이브 현실화…경기부양책 기대에 달러 강세
입력 : 2021-01-12 15:58:39 수정 : 2021-01-12 15:58:39
[뉴스토마토 이정윤 기자] 지난해 연말 급격히 떨어지던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서면서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6원 오른 1099.9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0.7원 오른 1098.0원에 출발해 11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1099원대를 등락하며 움직임을 좁혔다.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0.514선으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뉴욕거래에서 달러인덱스는 최고 90.73로 올랐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거의 3년 만에 최저까지 내려왔다가 반등하는 분위기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6원 오른 1099.9원에 마감했다.
 
이처럼 새해에 ‘강달러’로 전환한데는 미국의 블루웨이브가 현실화 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결국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됐다. 당초 바이든 행정부는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순조로운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향후 바이드노믹스(Bidenomics)가 본격화하면서 미국의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경기 부양책 확대 기대감에 미 국채 금리도 급등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장기시장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148%까지 올라 3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이에 지난해 4분기 약달러 전망의 근거 중 하나로 꼽혔던 미국과 주요국 금리 스프레드(금리 차이)가 축소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달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달러는 약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및 추가부양책 기대로 미국 고용시장이 더 나빠질 가능성은 낮고 블루웨이브가 달성된 만큼 추가 경기부양책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미국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 10년물 금리가 1%대로 올라서서 제로금리 등 미국보다 금리가 낮은 국가 통화대비 달러 약세는 주춤할 수 있다. 그러나 신흥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는 약세우위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위안화는 중국 경제 회복 등 강세 압력이 유효해, 한국 원달러는 추가 하락 압력이 우세해 상반기 중 1월 현재 1080원 후반선에서 2018년 4월 저점인 1050원선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의 강세 기조가 2021년 나타나기는 어렵다. 2020년 한국 경제가 OECD 국가 중 가장 크게 성장했다면 올해는 가장 부진한 국가군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수출성장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원화 강세를 예상하기에는 국내 경기기대감이 너무 낮다는 점이 문제이고 달러와 위안화의 상대 환율 관점에서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커서 추가적인 캐리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010~1160원으로 제시했다.
 
이정윤 기자 j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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