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 사상 최고…HMM 4분기 '활짝'
11월 첫째주부터 매주 최고 기록 경신
컨테이너선 주력 HMM, 영업익 전년비 '흑자' 예상
입력 : 2021-01-05 15:27:07 수정 : 2021-01-05 15:27:0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컨테이너선 운임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를 주력으로 하는 HMM의 실적이 고공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이 늘면서 1분기까지 운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5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지난주 컨테이너선 운임은 2783.03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141.16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SCFI는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지수로 매주 금요일마다 새 지수를 발표한다.
 
지난주 지수는 2009년 10월 처음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로,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2000을 넘은 후 지난해 11월 첫째주부터 매주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 추세라면 이달 안에 30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유럽과 지중해 항로 운임이 급등하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294달러 오른 4091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지중해 항로 운임은 1TEU당 577달러 뛴 4286달러였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이 많은 미국 서부의 경우 전주보다 운임이 하락하긴 했지만 4018달러를 기록하며 4000달러 선을 유지했다.
 
HMM 인테그랄호가 지난해 11월30일 저녁 출항을 앞두고 부산신항에서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HMM
 
4분기 평균 운임 또한 전 분기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평균과 마찬가지로 유럽 항로가 가장 두드러졌는데 4분기 1TEU당 평균 운임은 1874.85달러로, 전 분기보다 93.7% 올랐다. 미 서부 항로 운임은 1FEU당(12m 길이 컨테이너 1개) 17.2% 오른 3899.38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SCFI 전 노선 평균은 1871.75로 전 분기보다 57.2% 증가했다.
 
유럽과 지중해 운임이 오른 것은 컨테이너 부족으로 넘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사들은 3분기부터 미국 물량이 늘면서 이곳으로 컨테이너선 운항을 늘렸는데 한번 내린 컨테이너를 회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즉 컨테이너가 미국에 몰려 있어 다른 노선의 운임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것이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하면서 증권가에서는 HMM의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MM은 선복량(배에 싣는 화물 총량) 기준 70만TEU를 실을 수 있는 세계 8위 규모 컨테이너선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HMM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4.52% 증가한 1조819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4026억원이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1~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장 셧다운으로 물량이 줄면서 실적이 평소보다 줄었던 것을 고려하면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운임 상승이 적어도 2월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1~2분기에 나가지 못했던 물량이 얹어지면서 3~4분기엔 국내외 선사들이 임시 선박을 투입할 정도였다"며 "2월에 명절을 앞두고는 통상 물동량이 늘기 때문에 이때까진 운임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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