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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새해부터는 이렇게…"중기 육성에 2조 지원, 비정규직 공정수당 도입"
이재명 강조한 '경제살리기'·'공정사회 구현' 방점
2021-01-03 00:00:00 2021-01-04 12:30:3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는 새해부터 도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2조원을 지원하고 비정규직에 공정수당을 지급한다. 민선 7기 임기가 반환점을 돈 상태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조한 공정사회 구현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난해부터 유행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살리기에 방점을 찍은 정책들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2조원 규모의 육성자금을 편성, 4일부터 지원한다. 규모는 경영안정을 위한 운전자금 1조5000억원, 창업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5000억원 등이다. 운전자금은 코로나19 회복자금 1조1600억원(소상공인 4000억원 지원, 매출감소 기업 2000억원 지원)을 비롯해 경기도형 뉴딜기업 지원 2000억원, 특화기업 지원 800억원, 특별경영자금 600억원 등이다.  
 
대출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0.5%)와 연동한 2.3%다. 경기도는 코로나19에 따른 생계위기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 대상 자금에 대해선 이차보전 2.0% 고정 지원에 보증료도 1년간 전액 면제하는 등 사실상 0%대 대출이 가능토록 했다. 이어 대출금 연체 피해를 방지하고자 원금상환 유예기간을 최대 6개월 추가 연장한다.
 
또 '경기도형 그린뉴딜 전략'을 통해 친환경 저탄소 산업 등 18개 분야에 4204억원을 투입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과 '2050 탄소중립'을 선언에 발맞췄다"라면서 "그린 모빌리티(전기·수소 버스·화물차) 보급, 공공건물 그린 리모델링, 에너지자립마을, 햇빛발전소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지난달 30일엔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처럼 경기도가 신년부터 경제·산업분야 정책에 집중하는 건 이 지사가 경제살리기를 특별히 강조해서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코로나19로 민생이 풍전등화"라면서 "경기도는 모두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2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는 모두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새해에도 공정사회 구현 정책은 지속 추진된다. 먼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4일부터 경기도 비정규직 공정수당을 지급한다. 경기도와 도 소속 공공기관이 직접 고용한 기간제 노동자가 대상이다.비정규직 노동자가 계약을 만료할 경우 기본급의 5~10%를 차등 지급한다. 
 
아울러 배달업 노동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자 3월부터 배달라이더와 퀵서비스 노동자 2000명을 대상으로 산재보험료 부담금의 90%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출시하면서 노동자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플랫폼 독과점에 따른 갑질을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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