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저녁 글로벌 제약회사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하고 2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합의했다. 기존에 확보한 백신 3600만명분에 더해 총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현재 우리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은 3600만명분(화이자 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으로, 모더나와의 계약이 확정되면 5600만명분까지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현재 정부와 노바백스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화이자 등과의 추가 협상이 끝나면 확보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전 청와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전날 반셀 CEO와 밤 9시53분부터 10시20분까지 화상통화를 했다"며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우리나라에 2000만명 분량인 4000만 도즈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우리 정부와 모더나가 계약 협상을 추진하던 물량인 2000만 도즈보다 두 배 늘어난 규모"라면서 "구매 물량 확대와 함께 구매 가격은 인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공급 시기도 기존 3/4분기에서 2/4분기로 앞당겨지며,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통화에서는 △국립감염병연구소와 모더나의 백신 관련 연구개발 양해각서(MOU) 체결 △한국기업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협력 강화 논의 등도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통화하고 2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합의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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