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주식투자 늘린다…유가증권 자산 90% 증가
입력 : 2020-12-17 15:27:30 수정 : 2020-12-17 15:27:3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저축은행들이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동성이 증시로 집중되는 등 투자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다. 더욱이 내년 하반기 법정 최고금리 인하 시행으로 여신 수익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사업 비중을 당분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들이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투자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9월말 기준 자산 순위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페퍼·웰컴)이 보유한 유가증권 자산 규모는 110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0.2% 증가했다.
 
OK저축은행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9월말 기준 유가증권 자산 규모는 265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3배 넘게 상승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보다 328% 증가한 853억원으로 집계됐다. SBI저축은행은 유가증권 자산 규모면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9월말 유가증권은 64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3.1% 신장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4.9% 증가한 853억원의 유가증권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웰컴저축은행의 유가증권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439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다수의 저축은행에서 유가증권 자산이 확대된 데는 코로나 확산 영향이 크다. 실물 경기 침체로 시중 유동성이 증시에 쏠리자, 이에 부응해 저축은행들도 투자 비중을 확대한 것이다. 더욱이 저금리 기조 속 이자수익이 감소하면서 수익 다변화를 위해 투자 사업을 늘리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기자본투자 비중이 증가한 데다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유가증권 투자 규모가 확대됐다""금융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만큼 금융주를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축은행들은 유가증권을 담보로 한 대출 비중도 키웠다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개인신용대출 위험 부담이 높아지자 담보 대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올 9월말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유가증권 담보 대출 규모는 52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5.2% 증가했다.
 
저축은행들의 주식 투자는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하반기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수익 하락을 상쇄하기 위해 투자 사업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회사채나 주식을 매입하는 투자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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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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