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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050 탄소중립' 첫 회의 …"국제사회와 같이 가야"
홍남기 부총리 등 관계부처 장관 '2050 저탄소발전전략' 보고
2020-11-11 18:12:41 2020-11-11 18:12:4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50 탄소중립'과 관련해 "피할 수 없는 일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관계 부처에 "분명한 목표를 갖고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후 3시부터 4시45분까지 '2050 저탄소발전전략'과 관련한 보고를 비공개로 받았다"며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2050 탄소중립'이라는 방대한 과업의 첫발을 떼는, 첫 번째 보고 겸 회의"라며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윤창렬 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2050 탄소중립은 우리 정부의 가치지향이나 철학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새로운 경제-국제질서"라면서 "국제적으로 뛰기 시작한 상태인데, 우리만 걸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조류와 동떨어져서 따로 가다가는 언제고 탄소 국경세라든지 금융, 무역 등의 규제에 부딪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피할 수 없는 일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면서 "어려움은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하려는 미국도 마찬가지이며, 전 세계의 공통과제"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문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차와 수소경제, 연료전지, ESS(에너지 저장장치), 디지털 능력, 그리고 그린 뉴딜을 시작했다는 강점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부 부처는 이런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게 각 부처가 자신감과 확실한 의지를 갖는 일"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50 탄소중립’과 관련해 “피할 수 없는 일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관련 부처에 “분명한 목표를 갖고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9월17일 경남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내 태림산업에서 열린 ‘스마트그린산단 보고대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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