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페스트 우려에 질병청 “모니터링 중”
국내 영향 우려 일축, 면밀 주시
2026-10-07 17:30:55 ㅣ 2026-10-07 17:30:55
[뉴스토마토 김형준 기자]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러시아 페스트 가능성을 두고 “계속 면밀하게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위험평가체계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혹시 모를 국내 영향 우려를 일축시킨 것입니다.
 
임 청장은 7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의원은 임 청장을 향해 “우리 질병청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그 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이나 화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폐렴형 페스트는 호흡기 비말(미세한 침방울)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7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러시아 페스트 우려 제기를 두고 "계속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위험평가체계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질병청은 긴급위험평가 실시 결과, 해당 사고에 대한 종합위험도를 현재 낮음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직 신뢰할만한 정보가 많지 않아 향후 평가 수준이 올라가게 되면 검역 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임 청장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유럽 국가들도 현재로서는 위험 수준을 매우 낮음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페스트 연구소에서 20대 여성 연구원이 원인불명 폐렴으로 사망했습니다. 이 연구소에서는 해당 연구원이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 만약을 대비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환자가 입원한 병원의 경우, 타 환자의 입원·퇴원은 물론 병원 내 검사실에서도 일반적인 검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당국은 광범위한 검사를 실시했지만, 페스트균 등 병원체로 인한 감염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미국은 이번 사고가 실제 전파 가능한 감염병일 가능성을 염두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일 CNN에 러시아에서 폐렴형 페스트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제기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다른 기관과 함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번 사고 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통화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형준 기자 joon011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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