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30일 오전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 위원을 사임키로 결정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전일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위 전체회의에서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금일부로 특위위원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앞서 송 의원은 전날 여단장 부하여군 성폭행 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성폭행을 당한 피해 여군을 '하사 아가씨'로 지칭하면서 "이번에 여군하사를 성폭행한 여단장에 대해 들리는 얘기로는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고 한다.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들어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이 사람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가해 여단장을 두둔했다.
그는 또 "육해공군을 포함해 전국에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외박을 나가야하는데 제 때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가정관리도 안 되고 개별적인 섹스문제 포함해 관리가 안 된 것들이 문제를 야기시킨 큰 원인 중에 하나 아니냐는 측면에서 들여다 봐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오전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새정치연합 원혜영 비상대책위원은 "군 장성 출신 여당 의원이 외박을 못 하게 해서 그렇게 됐다는 상식 밖의 발언을 했다. 그도 모자라 하사 아가씨라고 지칭했는데 군대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 근본 원인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고, 우윤근 원내대표는 "송 의원은 병영문화혁신특위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29일 오후 긴급히 국회 정론관을 찾아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송 의원은 30일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위를 사임하겠다고 밝혔다.(사진=곽보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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