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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네오플라이센터'를 가다
2013-12-19 17:18:00 2013-12-19 19:06:29
[판교=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네오위즈의 판교 신사옥인 네오위즈 판교타워에 들어서면 게임사라고는 쉽게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의 1층 로비가 펼쳐진다.
 
이 곳을 지나 2층으로 가면 다른 게임사들에게는 찾아보기 힘든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바로 네오위즈의 스타트업(초기벤처기업) 인큐베이팅(육성) 공간인 ‘네오플라이센터’다.
 
◇네오플라이센터 로고(사진=최준호 기자)
 
네오위즈가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네오플라이센터는 총 125명, 약 20개 업체가 입주가능한 규모로 조성돼 있다. 현재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가치온소프트, 온라인 교육 서비스업체 라이크라이언 등 14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네오플라이센터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KBS의 창업프로그램 ‘황금의펜타곤’ 1회 우승팀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마이리얼트립’이었다. 국내외 여행 시 ‘현지인’을 연결해주는 온라인 여행 스타트업이다.
 
기자가 찾아 갔을 당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등 5명의 직원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었다. 여러가지 여행관련 자료들과 사무집기가 다소 어지럽게 널려져 있었지만, 스타트업 특유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이 곳에 입주하기 전에 있었던 두 곳은 오픈된 공간을 제공해주셔서, 전화가 많이 오는 업무 특성상 주위 다른 스타트업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줬었다”며 “네오플라이가 단독 공간을 제공해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한 IT기업인 네오위즈, NHN엔터테인먼트, 카카오 등이 있는 판교에 센터가 있어,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마이리얼트립 사무실과 이동건 대표의 업무모습(상단 좌우), 비컨스튜디오의 업무보습(하단 좌측), 회의실 이용모습(하단 우측) (사진=최준호 기자)
 
이어서 찾아 간 곳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의 모바일게임 스타트업 ‘비컨 스튜디오’였다.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이 곳에서는, 6명의 젊은 청년들이 조용히 각자의 맡은 바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조용하지만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 정도로 앞에 찾은 마이리얼트립과는 상반된 분위기가 전해졌다.
 
김영웅 비컨스튜디오 대표는 “개발자들로만 구성된 업체다보니 회사운영에 대한 시행착오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네오플라이 멘토단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와 퍼블리싱 기회 제공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입주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곳의 입주사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네오플라이센터의 장점은 네오위즈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모든 사내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스타트업들에게는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점, 사내 수면실과 샤워실 등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은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샤워실, 수면실, 우편물 취급소, 탁구장 등 네오위즈에서 제공하는 사내 복지서비스를 네오플라이센터 입주사들도 모두 누릴 수 있다(사진= 네오위즈, 최준호 기자)
◇네오위즈 식당(), 네오위즈 카페(아래) 도 모두 이용가능하다. 네오위즈는 네오플라이센터 입주사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사진=최준호 기자)
 
한편, 이 같은 장점을 가진 네오플라이센터는 최근 입주사들의 사업성과를 발표하는 ‘데모데이’를 가졌으며, 네오위즈에서 2건의 초기투자도 실시하는 등 사업의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내년에는 수시로 입주사를 모집하는 현재의 시스템도 유지하는 동시에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정식 과정을 갖춰 모집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계획은 정해지진 않았지만 미국의 유명 스타트업 사관학교인 ‘Y컴비네이터’처럼 입주사들에게 교육코스를 제공하고 엔젤투자도 더 늘려갈 예정이다. 또 규모가 커지고 손익분기점(BEP)를 넘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더 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네오위즈 판교타워 3층에 200석 규모의 별도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네오위즈 판교타워 2층의 개별 공간이 갖춰져 있는 네오플라이센터(위)와 3층에는 성장한 스타트업을 위해 더 큰 공간(아래)이 준비중에 있다(사진=최준호 기자)
 
권용길 네오플라이센터장은 “다른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네오플라이센터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네오위즈의 ‘실패’의 경험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타트업을 운영하면 실패를 많이 겪겠지만 이에 연연하지 말고, 네오위즈와 함께 성공할 때까지 함께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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