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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북한리스크 재발에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 전망

5일 외국인 2108억원 순매도…“외국인 순매도 당분간 지속 전망”

2017-09-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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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북한이 6차 핵실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발생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7월부터 지속된 셀 코리아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2108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코스피도 전거래일보다 3.03포인트(-0.13%) 하락했다. 북한은 이달 3일 풍계리 인근에서 제6차 핵실험을 강행했으며, 인공지진 규모 5.7로 역대 최고 규모의 폭발위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9조2495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작년부터 바이 코리아 기조를 보여왔다. 그러나 7월부터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은 물론 북핵 이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순매도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7월에는 5247억원, 8월에는 1조875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흐름을 살펴보면 8월25일부터 31일까지 5거래일 간 5216억원을 순매도하다가 9월1~4일 2거래일간 829억원 순매수로 잠깐 회복됐지만 이날 다시 큰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6차 핵실험으로 인해 시장의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외국인 순매도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의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체적으로 특정 사안에 대해 단기적인 대응을 하기 보다는 매수 또는 매도의 흐름이 시작되면 꾸준히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하반기는 매도세가 예상되며, 이번 북한 리스크로 인해 그 규모가 조금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도 “외국인이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위험자산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하면 순매도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최소한 올해 상반기처럼 강한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당분간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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