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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올해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서 11조원 순매수

1월·11월만 순매도…내년 매수 우위 지속 전망

2016-12-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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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지난해 3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했던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10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0조9934억원으로 지난해 3조5783억원 순매도와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이달에도 외국인은 712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올해 1월과 11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1월에는 북한과의 군사적 대립 고조 및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 11월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혼전 양상과 트럼트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내년 외국인 투자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순매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외국인은 10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내년에도 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내년에는 물가와 금리 모두 상승세가 예상되는데, 이는 채권보다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라면서 “신흥국 증시 중 국내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고, 외국인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추세가 당분간 이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환율이 9월말 1098원에서 최근 1205원까지 상승한 점을 들어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달러강세 원인으로 거론되던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나 미국 기준금리 관련 사안이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며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며, 원화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MSCI Korea 지수의 올해 수익률은 11%로 코스피 상승률 4%보다 높았다”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증시가 괜찮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결과이며, 앞으로도 IT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팀장도 “트럼프의 정책을 보면 세금인하와 인프라 확대가 예상되는데, 이 점을 감안하면 달러약세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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