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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파격할인 효과, 수입차 4위 순항하는 폭스바겐

2021-07-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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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5일 ‘6월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가 발표됐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6월에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판매량이 높았습니다. 6월 실적만 보면 시장 점유율이 벤츠 26.1%, BMW 24.8%로 절반을 차지합니다. 
 
이번 실적에서 제가 주목한 건 폭스바겐의 강세입니다. 폭스바겐은 6월 1667대, 올 상반기에는 8752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7405대)와 비교하면 18.2%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는 벤츠, BMW, 아우디에 이어 4위 자리를 공고히 굳히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티록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경쟁 업체의 상반기 판매를 보면 볼보(7629대), 미니(6174대), 지프(5927대), 포르쉐(5365대)도 폭스바겐 판매량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한 6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폭스바겐 티록은 1029대로 1위에 올랐습니다. 물론 누적으로는 벤츠 E250이나 BMW 520 등이 앞서있지만 간혹 폭스바겐 아테온이나 티구안, 티록 등이 1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강세 이유로는 단연 파격 프로모션을 꼽고 싶습니다. 폭스바겐은 6월 슈퍼 세이브(SUPER SAVE) 행사를 시행했습니다. 티록의 경우 기존 9%에서 18%의 할인율을 적용했습니다. 
 
여기에 차량반납 보상프로그램 등의 혜택을 받게 되면 티록 스타일 트림은 3650만원에서 2842만원까지 할인됩니다. 티록을 2800만원대부터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반영되면서 티록의 6월 판매가 급증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폭스바겐이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는 파격할인이 큰 영향을 끼쳤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티록 외에 다른 모델에도 큰 폭의 할인이 이뤄졌습니다. 6월 기준으로 아테온은 최대 20%, 파사트 최대 14%, 티구안 올스페이스 최대 12%의 프로모션이 진행됐습니다. 
 
폭스바겐은 ‘수입차 대중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파격 할인을 통해 이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제타의 경우에도 현대차 아반떼를 살 수 있는 금액에 제타를 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제타는 6월 최대 11% 할인을 하는데 2600만원대까지 금액이 내려갑니다. 
 
파격 프로모션은 단기적으로 판매량을 높일 수 있지만 가격정책을 불신하게 만들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다만 폭스바겐의 경우 과감한 할인정책으로 수입차 4위의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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