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토종 보톡스 1위 넘어/해외 영향력 확대 박차
2020-06-03 15:29:43 2020-06-03 16:02:16
휴젤 춘천 거두공장 전경. 사진/휴젤
주력 품목 '보툴렉스'를 앞세워 국산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를 유지 중인 휴젤이 국내를 넘어 해외 입지 강화의 기회를 맞았다. 경쟁사의 부정적 이슈에 4년 연속 유지한 시장 1위 입지 굳히기와 중국 시장 선진출까지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2001년 생물의학관련 제품 개발과 제조·판매, 수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휴젤은 보툴렉스와 HA필러 '더채움'을 주력 품목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보툴렉스(43.6%)와 더채움(34.9%)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5% 수준이다. 보툴렉스는 국내를 비롯해 대만과 러시아 등 약 30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 및 해외 매출 비중은 1분기 기준 40%, 45% 수준이다.
지난 1996년 엘러간 '보톡스' 수입 허가로 시작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00년대 후반 짧은 회복 기간과 자연스러운 성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2006년 320억원 규모에서 2010년 610억원으로 껑충 뛴 뒤 지난해 1400억원에 이른 상태다.
특히 최근 경쟁 제품인 메디톡신이 국내 품목 허가 취소 위기에 몰리며, 적잖은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과 휴온스, 종근당 등 경쟁사가 존재하지만 시장 선두라는 입지 우위에 있는 만큼, 메디톡신 허가 취소시 점유율 확대에 보다 유리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장점유율 50% 돌파 역시 가능하다는 평가다.
해외 시장에서의 수혜도 기대된다. 특히 잠재력 측면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당초 이르면 지난해 허가가 기대되던 메디톡신의 현지 허가가 지연되며, 1년 정도로 예상됐던 양사 격차가 동등한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보툴렉스가 이미 지난 4월 허가 심사를 완료한 만큼 한 발 앞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웅제약에 선점권을 내주긴 했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역시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 연내 품목허가 신청 후 내년 하반기 취득이 목표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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