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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육군부대 집단감염…서울 방문 확진간부 '주목'
2020-10-05 15:57:06 2020-10-05 15:57:06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한 육군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현재까지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가운데 군 당국은 감염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기 포천시 내촌면에 위치한 육군 부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간부 3, 병사 33명 등 총 36명이다. 군은 확진자를 비롯해 해당 부대원 230여명 전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포천시의 육군 모 부대 위병소 모습. 4일부터 간부와 사병 36명이 확진되면서 병사들이 모두 격리돼 위병소까지 폐쇄됐다.
 
이번 집단감염은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이 대부분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 부대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에 따라 9월 이후 휴가를 가거나 외출, 외박한 병사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군은 확진된 간부 중 1명이 지난달 26~27일 서울에 있는 집에 다녀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간부 외에는 확진자 중 부대 외부와 접촉한 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부대의 전 부대원을 인근 부대시설로 분산해 1인 격리했고 간부와 군인가족은 자가격리에 들어가 자녀들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대의 모든 휴가는 통제하고 포천지역 전 부대 외출도 통제했다"고 전했다.
 
이번 집단감염은 군부대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 중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7월에는 육군 8사단 예하부대에서 18명이 확진된 바 있다. 당시 이 부대를 방문한 외부 초청강사가 감염 경로로 지목됐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긴급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주재해 이번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대응 방안과 추가확산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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