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아버지 "왜 우리가 이사...안산시장, 조두순 만나 설득해달라"
"청와대 청원, 시장이 할 일은 아냐…국유지라도 임대해 떨어트려 달라"
입력 : 2020-09-25 15:02:46 수정 : 2020-09-25 15:02:46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아동 성범죄로 복역 중인 조두순 출소가 80여일 남은 가운데, 피해자 가족이 "(조두순과)떨어트려 달라"고 호소했다.
 
피해자 나영이(가명)의 아버지는 25일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산시장이 (직접) 조두순을 만나든 아니면 가족을 만나 피해자와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18일 경기 안산시청에서 열린 '조두순 재범방지 대책마련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화섭 안산시장이 "조두순의 재범을 확실하게 막을 수 있도록 '조두순격리법'-'보호수용법’ 제정을 강력히 청원한다"며 올린 청와대 청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성폭력 대책특별위원회가 지난 23일까지 '보호수용법 제정안', '스토킹 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내놨지만 국회 통과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는 "왜 법으로만 가지고서 안 된다, 안 된다 그런 얘기들만 하고 있느냐 답답하다"면서 "청와대 게시판에다가 청원해 달라고 올리는 게 국민들이 할 일이지 시장이 할 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유지라도 임대를 해 줘서 거기 가서 자기가 자급자족을 하든, 그 사람을 (피해자와) 떨어뜨리면서 그렇게 해 줄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냐"며 "피해자가 도망치듯 어디로 이사 가는 것보다는 정부에서 가해자가 어디로 (갈 수 있게)좀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냐"고 토로했다.
 
나영이 아버지는 정부 당국 혹은 시당국에서 '논의하자'고 연락이 온 적은 없었냐는 질문에 "없다. 그러면 내가 그 사람들을 기특하게 생각할 거다"라며 "전화도 없었다"라고 답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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