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로지 진실' 자세 가질 때 언론 신뢰 되찾을 것"
기자협회보 인터뷰…"언론 자유 보장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입력 : 2020-09-22 20:57:43 수정 : 2020-09-22 20:57:4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언론 스스로가 '오로지 진실'의 자세를 가질 때 언론은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협회보' 지령 2000호 발행 기념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언론의 심각한 신뢰 위기를 묻는 질문에 "국제적인 평가에 따르면 올해 2020년에도 한국인들의 뉴스 신뢰도는 21%로 조사대상 40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언론이 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지에 대한 언론 스스로의 성찰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언론은 정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며 "정파적인 관점이 앞서면서 진실이 뒷전이 되기도 한다. 특종 경쟁에 매몰되어 충분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받아쓰기 보도 행태도 언론의 신뢰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언론이 스스로의 사명을 잊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신뢰의 위기'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에 기초한 비판, 국민의 입장에서 제기하는 의제설정은 정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라며 "언론이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는 국민께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법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언론시정 명령 법안, 형사사건 공개금지 훈령 등과 같은 법령의 등장에 대해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가장 바람직한 길은 언론 스스로 자유에 따르는 책임을 성찰하면서 자율적으로 기준을 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알 권리와 조화시키는 균형 있는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언론자유를 보장하고, 보다 신장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역시 고비는 추석 때의 대이동"이라며 "지금은 수도권이 확산의 진원이기 때문에 연휴 기간의 이동이 다시 확산을 초래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 그저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한 번 더 국민들께 협조를 당부드리면서, 정부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비상한 경각심을 갖고 방역도 경제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언론의 코로나19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의 객관적인 보도를 통해 우리 국민들은 우리 자신의 역량을 재발견하게 되었고, 우리가 방역 선진국임을 자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당국의 방역 조치를 훼손하고 혼란과 공포를 야기한다"며 "일부 언론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부정확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보도하거나, 과장되거나 자극적인 표현들을 사용하는 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과학기자협회가 함께 '감염병 보도준칙'을 제정한 것이 뜻 깊다"고 말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브리핑과 기자회견 개최 등 언론과의 접촉을 더 늘려가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쌍방향의 소통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며 "올해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국민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지 못했다. 코로나 상황을 보아가며 좀 더 다양한 형식과 기회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늘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지금 이 순간"이라며 "실제로 지금 코로나 상황 때문에 가장 힘들지만,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대통령의 처지에서는 매 순간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기뻤던 일은 취임 이후 2017년 하반기까지 높아졌던 전쟁의 위기를 해소하고 대화국면으로 전환시켜낸 것이었다"며 "지금 남북과 북미대화가 중단되어 매우 안타깝다. 평화는 단지 무력충돌이 없는 상황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며 협력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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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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